프로이트, 인생에 답하다 - 정신분석으로 정직하게 나를 들여다보기
이병욱 지음 / 소울메이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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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고민과 스트레스,상처,배신,원망과 복수의 감정 등으로 마음 고생을 하고 심하면 우울증과 화병을 앓게 되고 더 이상 삶의 끈을 이어갈 수가 없다고 자포자기하게 되면 극단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이럴 때 자신을 가장 잘 알고 함께 아픔과 상처를 나눠줄 진정한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이러한 정신적 트라우마나 상처를 치유할 길이 없어 혼자 속으로만 삭이다가 결국은 커다란 병으로 번져 간다.

 

인간은 본성을 갖고 태어났다.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평화와 행복,든든함을 안겨 주는 사랑스러운 장소이기도 하지만 부모의 삐뚤어진 관계와 내팽겨진 훈육이 자식들에게 고스란히 정신적,심리적 영향을 안겨 주게 된다.아무리 좋은 교육과 인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어린 시절 결핍된 가정 환경은 오래도록 뇌리에 잠식되어 있고 때에 따라서는 굴절된 말과 행동이 튀어 나올 수도 있다.그만큼 가정 환경이 중요하고 부모가 보여주는 잘못된 무의식적 말과 행동이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본성이 힘들게 노력하고 치열하게 경쟁하여 얻는 기쁨과 환희를 생각하기 보다는 편하고 안일한 안주법을 생각하는 것이기에 도덕적 가치와 윤리적 차원의 삶보다는 편법과 탐욕,기회주의적인 생각과 행동이 발달되어 있으며 거짓말과 사기성에 가까운 행동도 가정과 사회의 교육이 올바르게 되질 않은 것이 커다란 요인이라고 생각된다.예를 들어 잘못을 저질러 누군가에게 조사를 받고 추궁을 당할 때 (마음 속으로)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면 문제가 커지지 않을텐데 심증과 물증이 뻔하게 드러난 상태에서도 '오리발'을 내밀다가 인간관계가 극히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법적인 문제일 경우에는 법의 심판마저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이드,자아,초자아의 심리 발달 상황으로 이루어진 이 글에서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관점을 충분히 인용하되 저자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다 보니 정신건강 환자와의 상담과 진료의 누적을 통한 경험담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눈에 띄는 점은 관용어와 속담을 적절히 인용하여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설득력과 치유력에 도움이 되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의 훈육이 어린 시절의 내면을 형성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의식구조와 사회 시스템 등에 커다란 영향을 받으리라 생각한다.주지하다시피 모두가 SKY대에 자식들을 보내기 위해 허리 띠를 졸라 매면서 사교육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한국 사회의 빗나간 자녀 교육과 부자는 대대손손 부자로 살고 빈자는 대대손손 흙이나 파먹고 살아야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이러한 환경과 사회라면 갖은 자도 언제 치고 올지 몰라 불안하겠지만 없는 사람은 늘 허탈감과 체념,사회와 조상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차 있어 삶의 질과 행복도는 당연히 낮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 구성원이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사회가 안고 있는 이분법적인 사회 구조와 부의 분배,실속있는 복지 사회의 구현을 통해 사회의 병리적인 현사와 부조리를 완화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럴려면 이러한 문제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연대하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세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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