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의 러브 토크 - 어제는 사랑했지만 오늘은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김태훈 지음 / 링거스그룹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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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 생각에 이성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는 것은 10대부터이고 조숙한 경우에는 20대 이전에도 사랑의 불장난을 하면서 미혼모가 되기도 한다.책임감 없는 산모가 되어 아이를 버리거나 낙태를 시키는 등 사회적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본격적으로 낭만과 친절,책임의식이 한껏 고조되어 가는 20대의 불같은 사랑은 남.녀 사이에서 이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배려,책임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자칫 아픈 상처를 남기게 되고 그 후유증은 오래 가기도 하지만 요즘엔 사랑,결혼,이혼을 쉽게 결정하는 경향이 있어 과연 진정한 사랑의 의미,가치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이성에 대해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게 되면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감정은 판이하게 달라진다.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사기 위해 본색을 숨긴 채 용모와 말씨,복장 등을 어느 정도 갖추어 여자에게 접근을 한다.몸과 마음이 헤프지 않은 여자가 당장 "좋아요"라고는 하지 않을 것이기에 몇 번 대시를 하다 보면 정말 싫어하는 감정이 없는 한 여자는 남자의 의사를 쉽게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정작 중요한 점은 만나고 밥먹고 영화관가는 것이 아니고 과연 남자는 여자의 마음이 무엇이고 여자는 남자의 마음이 무엇인지를 헤아리고 배려하며 인간적으로 다가서는 것이 좋을거 같다.피치못할 상황이 도래하여 헤어질망정 원한,응어리,상처는 남지 않을테니까.

 

만능 엔터테이너이며 연예계 칼러니스트로 활동하고 김태훈씨의 <러브 토크>는 남녀간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방 통행을 하려다 연애,사랑,결혼이라는 희망찬 핑크 빛이 비맞은 생쥐꼴이 될수도 있다.예를 들면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운 여자와 구속당하는 것이 싫은 남자의 마음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그래서인지 여자는 쉽게 먼저 남자에게 대시를 못하고 남자는 여자에게 얽매이는 것이 부담이 되는거 같다.여자는 남자가 취중진담이라는 것을 믿고 취중에 하는 말과 행동을 곧이 믿다가 마음에 상처를 입고 여자가 쇼핑을 가게 되면 이것 저것 구경하고 만지고 살까 말까를 반복하는 것이 이골이 났는데 남자는 그러한 쇼핑이 적응이 안되고 서서히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너 하나만은 꼭 행복하게 해줄거야'라는 호기와 자신감은 결혼이라는 현실 앞에서는 삶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에게 침도 묻히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 안될거 같다.연애와 사랑에 눈이 멀고 그 사람 아니면 못살거 같은 상상과 사랑의 변주,환상은 현실에서는 행복하지 않은 비극으로 끝날 경우도 얼마든지 있기에 약간 불로 오래 우려내는 사골국물 맛과 같은 연애의 과정이 더 소중하지 않을까 한다.하지만 요즘 청춘 남녀들은 돈과 물질에 지배를 받다 보니 정신적인 면보다는 물질적인 면이 연애와 사랑에서도 단연 앞선다.돈과 물질이 시들어지고 미래가 불투명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이별을 고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현세태이기도 하다.

 

연애는 어느 세대에도 통용된다.이상과 낭만을 추구하는 20대,현실적이고 안정을 추구하는 3,40대,편안하고 의지가 되어 줄 5,60대의 황혼 연애가 어딘가에선 남자와 여자가 상대의 의지처가 되고 기대어 살아고 싶어할 것이다.다만,상대방에게 너무 기대를 크게 갖는 환상적인 연애는 금물이리라.영원한 사랑이 없는거 만큼 영원한 삶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서로를 정확하고 냉정하게 이해하고 배려하며 진실로 다가서는 것만이 처음처럼의 마음이 오래 유지될 수 있고 비록 결혼으로 골인을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은 누군가에게 또 전파되어 바람직한 연애의 기술이 활짝 피어오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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