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 우리 시대 멘토 17인, 삶의 원칙을 말하다
이태형 지음 / 좋은생각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타인의 삶을 통해서 교훈을 얻어가고 내 것으로 새롭게 단장하여 개성을 퓨전하고 창조해 나간다면 제대로 된 밈을 만들어 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인간은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유전자와 사회 생활 가운데 체득한 유.무형의 가치를 통해 개인을 형상화하고 표본화할 수가 있다고 여겨진다.특히나 삶의 길이가 길어진 오늘날 돈과 물질이 지배적이고 개인의 표현과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는 탈산업화 시대에서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모양이 두드러지지 않는 한 극히 평범하거나 존재의 가치도 미미할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평소에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말을 깊게 인식하고 겸허하게 수용하고 있다.즉,들고 날뛰는 사람이 많기에 자신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와 일,취미거리를 부단히 연마하고 하나씩 채워 나가면서 주위에 좋은 영향을 보여 주는 마음가짐도 소중하고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이와 입장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고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은 흐릿하고 오염된 영혼에 맑은 샘물을 부어 넣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아무리 돈과 명예가 가득해도 마음은 늘 공허한 법이다.이것은 나이가 들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마음으로 다가오는 자연스럽고 대우주 앞에 인간이 행하는 겸허와 감사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한국 사회가 역사를 통해 위인들이 많이 배출되고 그들의 삶의 족적과 사회에 끼친 영향들이 후손들에게 삶의 가치와 의미,이정표를 안겨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그러한 연장선상에서 2012년 매체를 통해 잘 알려지고 삶의 향기를 안겨 주고 있는 가르침의 은사인 17인의 멘토들의 면면을 훑어 보니 평범하지만 부단하게 자신을 가꾸고 연마하며 외길을 걸어오고 걸어가는 인물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그중에 단연 사랑이라는 말이 고결하고 이상적인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랑은 심장 표현으로서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진실로 사랑하며 살다가 '사랑한다.'는 말을 해야 한다.

 - 본문에서 -

 

 사랑하는 사람은 가깝고도 먼듯한 관계를 맺고 오래도록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육체적으로 늘 가깝게 있는 부부사이일지라도 티격 태격 말싸움과 갈등,지겨움이 상존하는데 하물며 타인은 말을 하지 않아도 지겨움을 떠나 무관심해지고 말 것이다.진실로 타인을 사랑하려면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통제하는 연습을 해야 하고 늘 배려와 존중이라는 마음가짐이 몸에 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이해관계로 사랑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영합하려는 속물근성에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이 시대를 대변하고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17인은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타인이 갖고 있지 않은 장점과 취향을 한 우물 파듯이 '우공이산'의 정신으로 일관되게 살아오고 있다는 믿음이 선다.세속적인 잣대를 놓고 저울질을 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고 그럴 수도 있는 것은 생활의 방편과 이기적이 본능을 앞세워 경제적 수입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이 글에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자신이 좋아해서 그 일에 미치고 즐기며 집념과 소신으로 충만해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게 된다.

 

 자기계발가,교수,수녀,시인,작가,요리 연구가,노동문제 전문가 등이 소개되고 있는 이 글은 전체적으로 맑고 깨끗하며 타인의 아픔을 진정으로 위무하고 치유(힐링:Healing)의 카타르시즘마저 느끼게 한다.지금 이만큼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갖추고 있지만 과거를 성찰하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쉼없이 의지와 열정으로 살아가려는 삶의 모습과 자세에서 당연히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수많은 책과 함께 영혼의 갈증을 해소하려 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긍정적이고 상생하려는 적극적인 삶의 모습도 귀감이 된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 가지 않고,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어 가다.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지는 못한다." - 정진홍교수 -

 

 하루하루가 살아가기가 빠듯하고 각박한 세인들에겐 단 돈 몇 푼이 아쉽고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여 극히 현실적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은 삶의 과정이 그만큼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언제 죽음의 문턱에 당도하더라도 '참 잘 살았다,후회없는 삶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수가 있어 다행이다'라는 여유롭고 관대한 마음을 갖으려면 돈과 물질은 기본이되 세상에 태어난 보람은 돈과 물질보다는 이상을 갈구어 나가고 영혼의 울림이 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