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 곽세라 힐링노블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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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세라작가의 작품은 처음이기에 생경하게 다가온다.다음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연재가 되었다고 하여 관심과 기대가 증폭되고 읽어 가면서 느낀 점은 작가가 오랜 세월 해외 여행을 하면서 수많은 군상들을 만나면서 그녀만이 체득하고 간직한 소회를 담담하고도 독특하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엮어낸 점이 인상적이다.여행은 나그네의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줘 줄 수가 있을지 모르지만 여행에서 보고 듣고 손으로 만지듯 다가오는 촉감은 때론 신선하고 강렬하고 때론 잿빛과 같은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일지도 모른다.

 

 '영혼을 팔기 좋은 날'이란 과연 무엇일까? 힐링 노블이라는 단어도 내게는 생소하게 다가오는데 그 의미는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정신적으로 치유해 주는 의미쯤이 아닐까 싶은데 이 글에 나오는 짧은 단상들이 과연 타인의 아픔과 고통을 위무하고 치유해 준다고는 확신이 서지를 않는다.왜냐하면 주인공 유정이 츠키(月)라는 연극단원에 들어가 서울과 동경을 오가면서 연극단원들과 부딪히면서 주고 받는 대화와 미나선생가 쓴 극본에 의해 철저히 수행되는 연극인의 생활상이 일반인의 생활과 거의 비슷하게 흘러가고 독자의 눈과 귀,마음과 가슴을 적셔주는 감동과 매료는 찾아 보기가 어려웠으며 글의 전개의 속도 및 소재의 다양성은 독특하고 세련되며 신선감도 갖췄기에 색다르게 다가왔다.

 

 이 글은 2개의 타이틀로 대별되는데 후반부의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연인을 만나고 일본 각지방의 호텔에서의 숙식,다양한 일본인들과 만남과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솔직하고도 발랄하며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훔쳐 보는 듯한 느낌이 강렬했고 본능적이고 육감적인 상상도 넘쳐 났다.궂이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데 일본어를 먼저 쓰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일본이라는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감정을 좀 더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도록 일본어 사용빈도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한 소설이라는 것이 대개 인물과 사건,배경이 잘 어우러져 구성에 맞게 전개되고 그렇게 기대를 했는데 약간은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많다는 점이 내가 느낀 감정이다.눈에 보이지 않은 추상적인 용어는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고 흥미를 떨어뜨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말한거처럼 공부 따윈 흥미가 없고 고리타분하게 쓰고 외우는 주입식 지옥을 떠나 자신만의 색깔의 옷을 입고 심신이 말랑말랑하고 싱싱할 때 삶이 끝날 때까지 펼쳐질 어른들의 파티에 데뷔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만들어 가고 명랑 소녀마냥 쾌활하고도 감성풍부하게 청춘의 묘미를 살려 놓은 작품으로 각인된다.쉽게 읽혀지고 빠른 속도감과 흡인력으로 몰입도가 있어좋았지만 '힐링 노블'을 찾고 느끼는 것은 독자들의 생각과 감정으로 만들어야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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