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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에서 온전하고 완벽한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살아가면서 지우고 삭제하고 각성하며 지금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려 힘쓴다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구겨진 종이가 보기는 싫더라도 그 원래의 성질과 모습을 견지한다면 그래도 살아 있음에 안도하고 타인과의 원활한 관계를 맺으며 내일을 설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사람은 성격과 기질이 어느 정도 타고 난다고 생각한다.가정과 부모의 가르침,유년시절의 학습과 타인과의 관계 등이 성장 과정 및 성인이 되어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에 유년 시절의 학습과 기억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며 타인으로부터의 애정과 관심,사회적 교유가 개인의 삶을 좌우할지도 모른다.이 글의 주인공 샤를로타 챨리는 평범하지도 않고 사회적 우등생도 아닌 속칭'헤픈 여자'의 유형에 속할지도 모른다.
이 글의 장르가 소설이지만 마치 개인의 자전적인 에세이를 들려주는거 같다.대화형의 문장이 나오는가 하면 서술적이고 회고적인 내용도 내포되어 있어 에세이라는 착각이 들기도 했으며 재미와 흥미가 넘쳐 흘러 몰입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진지하게 자신의 삶과 견주어 보게 되고 혹시 내 주위에 그러한 사람은 없는지도 생각을 해 보았다.
이 글을 읽는 여성 독자분께서 불편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카페,공원 등에서 건강에도 좋지 않은 담배를 맛있게 빨아 들이고 연기를 뽀골뽀골 비누방울마냥 불어내는 젊은 여성을 많이도 봤고 술도 주당일 만큼 훌쩍훌쩍 마셔대는 당차고 사연 많은 여성도 있다.사연 속에는 말 못할 분노와 체념,원한과 상실 등이 있을 것인데 겉모양으로 보아서는 그다지 밝은 표정도 아니고 한 숨 섞인 자태를 자아내게 하는 여성이 있다.개인적인 생각인데 샤를로타 챨리가 이러한 유형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사춘기 시절의 첫사랑과의 상처를 딛고 멋진 삶을 살아야 하지만 그 후유증은 술과 인스턴트 식품으로 욕구를 채우고 학교 생활도 제대로 마치도 않은 채 술집에서 서빙 일을 하면서 달겨드는 남자손님에게 술병을 던져 출이버부를 당하고 그녀의 친구의 남친과 원나잇을 즐기다 친구와 절교하게 되며 셀 수도 없는 뭇남자들과의 헤프게 몸을 돌리게 된다.다행히 동창회에 초청을 받고 절친이었던 모리츠를 만나러 모임에 가게 되는데 모리츠와 이자벨의 사귐을 질투하면서 망신살을 사게 되며 동창인 팀의 도움으로 그 자리를 벗어나며 팀의 주머니에서 발견한 New Life Personal Management에 나가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모색하는데 그녀가 생각하는 원래의 삶과 새로운 삶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며 여기에서 그녀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고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어디에 놓을지를 깨닫게 된다.
늦었지만 진실로 깨닫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서는 의지와 실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상처와 망신에 가까운 행위는 누구나 갖고 있을 법한 일이기에 자신과 가장 가깝고 허심탄회하게 털어 놓을 벗과 지난 시절의 들추기 힘든 사연을 털어 놓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가는 긍정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자세와 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