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경제 특강 - 정글의 법칙과 위험에 관한 25년의 탐사 보고서
장경덕 지음 / 에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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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가 협소하고 인구밀도가 손가락 안에 드는 대한민국의 경제상황은 미국의 리먼브러더스의 금융위기의 영향이 아직까지도 크고 멀게든 1997년 IMF위기 이후로 대졸 실업자(박사취득한 사람도 포함) 및 비정규직,노인 인구의 극대화,신생아 저출산 등으로 현재 및 미래의 경제문제는 앉아서 관망할 문제가 아니다.고용없는 성장과 부유층 위주로 정책과 경제가 돌아가다 보니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제는 불안하기만 하다.매체에서 흘러나오는 경제상황은 신뢰할 만한 수준이 아니고 정치가들이 내놓는 정책 또한 수치 맞추고 짜집기 식의 졸속 및 부실 정책을 내놓는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삶의 만족을 못느끼고 팍팍하게 사는 상황이다.누구를 챙기고 배려하며 돌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있을까!

 

 정글(JUNGLE)이라는 밀림 지대에서의 인간과 동물들의 원시적이고 야만적이며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생태계를 물씬 느끼게 하는 이 도서는 현재의 경제위기의 실상 및 대처 방안을 정글법칙의 모형으로 대체하여 독자들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를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 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jeopardous : 온갖 치명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unstable : 늘 불안정하며 언제든지 격변을 불러올 수 있다

naked : 대부분의 인간은 정글경제에 맞서기 보다는 무방비 상태로 위험에 맞서야 한다

greedy : 탐욕은 정글경제의 성장과 무한경쟁을 부추긴다

lonely :  늘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erroneous : 숱한 오류가 정글경제의 위험을 키운다. - 본문에서 -

 

뉴욕이나 서울의 금융가에서 오늘도 내일도 치열한 경제와 금융이 정글 법칙이 벌어지고 있다.제1금융권부터 제3금융권까지 경제의 법칙은 원리와 원칙은 현실에서는 적용이 거의 안된다고 보여진다.시시각각 변하는 경제와 금융정책에 순발력있게 대처하고 운좋게 투자 결과가 좋을 수도 있겠지만  돈이 돈을 낳고 (인간)관계가 결과에 영향을 주듯이 개인부터 국가에 이르기까지 신뢰와 신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싯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기관투자자들,중요정보를 가장 빨리 손에 넣어 기민하게 활용하는 사람 등 일부 큰 손들이 정글경제에서 실익을 먼저 챙겨가고 소액주들은 허탈감과 상실감으로 가득찰 뿐이다.

 

 또한 작금 부실은행 퇴출(4곳) 소식을 접하면서 착잡하기만 하다.관련은행에 돈을 넣은 사람들은(예금자보호법에 의해 2천만원까지만 보장) 속았다는 생각도 들 수가 있고 자업자득이라는 자책감도 느낄 것이다.은행은 여신을 통해 들어온 예금자의 돈을 어떻게 굴렸기에 부실은행으로 낙인이 찍히고 퇴출하는 상황에 이르렀을까를 생각하니 이 문제 역시 정글경제의 법칙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안일하고도 무능력하게 운영한 결과치라고 생각한다.환부가 너무 커서 4곳만 불명예스럽게 되었지만 살얼음판을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금융권이 또 얼마나 있을까? 누구든 자신이 거래하고 있는 은행,보험사,증권사,투자신탁 등의 동향을 냉철하게 살펴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정례적으로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오르는 공공요금과 더불어 세금 앞에 제자리 걸음 및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계층은 살맛이 나지가 않는다.물가가 심각하게 오르면서 자칫 인플레이션의 우려도 보일 것이고 금융권에 몇 억을 맡겨 이자로만 먹고 사는 사람도 은행권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돈의 재미를 잃어갈 것이다.이는 경기와 물가,통화정책,글로벌 시장금리와 금융시장 개방,주식과 채권 수급 상황,금융시스템 불안 요인의 측면을 깊게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내가 헬리콥터를 타고 대한의 산하를 사진으로 찍어 보고 싶다.아마 십중팔구는 사대강 개발,그린벨트 해지로 아파트 단지,골프장 건설 등으로 산림과 생태계가 훼손되고 환경이 오염되면서 심각한 재앙이 초래되고 후손들에게 물질적,정신적인 악선물을 안겨주리라 생각된다.이것 또한 경제를 이끌어가는 정책권자들이 모든 것을 획일적인 비즈니스 위주로 생각하고 입안하여 몰염치스럽게 밀어 붙이는 소위(所爲)에 불과할 따름이다.거꾸로 이러한 토건위주의 정책을 처음부터 보편적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대다수가 만족할 복지문제로 시작했다면 지금과 같은 현정부에 대한 신랄한 정책비판과 외면은 크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나도 예외는 아닌데 금융권에서 빌려주는 돈은 원금을 만기에 한꺼번에 갚거나 3~5년의 거치(拒置)기간이 경과한 후 조금씩 나눠 갚는 구조이다.대출을 받은 쪽이 금리변동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는 변동금리 대출이 90%를 넘고 소득이나 담보가치에 비해 무거운 빛을 안고 있으면서 이자만 갚아나가더라도 집값이 크게 오르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겠지는 요는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금리고 뛰다보니 원리금과 이자 갚는 것이 불안하고 막막하다는 점이다.

 

 흥미를 끄는 대목은 대학 졸업자의 소득증가 효과이다.OECD는 현재의 학력별 소득 격차를 바탕으로 대졸자의 소득 증대효과를 추정했는데 미래에 기술과 경제적,사회적 환경이 급격히 바뀐다면 대졸 프리미엄도 크게 달라질 수가 있다는 점이다.아울러 OECD는 현재가치를 계산할 때 모든 나라에 동일하게 3%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2%이하로 안정시키고 실질이자율을 3% 정도로 잡았으며 변수는 대입 사교육비가 빠졌다는 점이다.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는 자식 1명에게 대학까지 쏟아붇는 투자액이(유치원부터 대졸) 어마어마할 것이다.부모 역시 생계와 노후문제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으니 부모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하다고 생각이 든다.

 

 2006년 <포브스>지는 사라질 직업 열 가지와 유명 직종을 예측하고 있고 2010년 영국 <가디언>는 색다르게 유망 직종을 제시하고 있는데 로봇 관련직종이 겹침을 알 수가 있다.

 

*<포브스>지가 제시한 유망직종 :  유전자 검사원,방역 집행인,침수도시 전문가,로봇 수리전문가,동물 후견인,비행선 조종사,할리우드 홀로그래퍼,(홈 시어터가 흉내내지 못하는 영상을 제공),우주여행 가이드,수소연료 충전소 매니저

*<가이언>지가 제시한 유망직종 : 환경과 기후변화,재생에너지,새로운 제조기술(메카트로닉스,메탈스킨),가상빌딩 건축,아바타 디자인,로봇과 인공지능,비즈니스 개선,나오와 바이오 기술,사회복지서비스,교육,식량(유전자기술을 이용하는 농업) - 본문에서 -

 

 끝으로 경제적 자본,문화적 자본,사회적 자본과 더불어 제4의 자본으로 에로틱 캐피털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현대자본주의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적자본이다.이는 가부장적 의식과 사회의 윤리적,종교적 가치관으로 인해 비하된 점을 적시하고 있다.즉 얼굴과 몸매의 아름다움,섹시한 매력,상대를 기분 좋게 해주는 사회성,건강미가 느껴지는 활력,사회적 표현력,성적 능력이 에로틱 캐피털이다.이러한 개인의 매력 포인트는 시장원리상 공급이 부족하기에 시장가치가 있는 자본이라는 점이다.

 

 경제정글법칙은 금융위기와 더불어 예측이 불투명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경제에서 개인적으로 부단히 경제상황을 직시하되 회의적인 관점에서 경제정글의 법칙과 위험을 똑바로 이해하되 때론 경제 회의주의자가 되어 경제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경제 주체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오늘날과 같이 돈과 물질,기득권층,부를 독점한 소수에 의해 불안정하게 사회가 돌아가는 현실에선 대다수의 서민들이 우왕좌왕해서는 안될 것이다.대다수의 서민들과 지금보다 삶의 질이 좋아질 수 있는 방향과 정책이라면 함께 '연대'하는 힘을 과시해야 할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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