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자유이용권의 행운 | 기본 카테고리 2012-04-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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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某)출판사에서 행사한 이벤트에 철도 자유이용권의 행운을 안게 되었다.일종의 '프리패스'인데 내게 자유롭게 열차를 탈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모처럼 마음의 휴식을 삼는 계기가 될거 같다.입석기준으로 3일간 전국 어디라도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4/27일은 업무라서 토.일을 이용해 마음가는데로 어디론가 갔다 왔으면 한다.

 

 

 

 

 

 발권을 마치고 서울역 광장을 바라보니 구역사와 신역사가 예스러움과 조각처럼 반듯하게 그어놓은 것이 무척 대조적으로 다가온다.일본인에 의해 1925년 르네상스식에 가깝게 돌과 벽돌로 축조된 서울역은 대한민국 철도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웅대하던 구역사는 주인없는 빈집마냥 스산하기만 하다.반면 신역사는 민자역사로 바뀌면서 2004년 개장을 하게 되었는데 온갖 음식점,마트,갤러리 등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탈바뀜하고 매일 서울역을 이용하는 인구는 어림잡아 백 만명을 넘지 않을까 싶다.늘 바글바글하고 혼잡하며 정신을 놓으면 '코라도 베어갈듯한 분위기'가 서울역 앞이다.

 

 

 

 

 

 구역사 오른쪽엔 독립 열사 강우규 동상이 우뚝 서 있고 왼쪽으로는 노숙자 및 행려들이 정처없이 서성이고 흉한 몰골로 누워 있는 노숙자의 모습에서 서울역 앞은 인간의 존재와 삶이라는 문제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또한 한 교인들이 나와서 마이크를 대고 인간의 죄의식이란 무엇인지 설교하며 여성 교인은 그에 걸맞는 찬송가로 행인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한다.

 

 

 

 

내가 대학졸업 무렵엔 서울역 앞의 대우빌딩이 그렇게도 높고 선망의 건물로 보였건만 대우가 무너지면서 어딘지 모르게 조락(凋落)하고 영원함은 없다는 무상감마저 들었다.화창하고 초여름의 날씨 때문인지 행인들의 복장이 훨 가벼워지고 반소매 차림이 많아졌다.업무관계로 더 이상은 서울역 앞을 서성거릴 수가 없어 총총걸음으로 일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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