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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코바야시 야스미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미스터리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도 대단하지만 독자들의 흥미와 기대를 한껏 부풀게 하기에 사건의 전말과 이를 전개하는 힘,알리바이의 오리무중과 예기치 않은 반전 등이 뒤섞여 미스터리 장르의 힘을 한층 제고시키기도 한다.<밀실 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고바야시야스미(小林泰三)작가가 펴낸 단편 미스터리 모음집 7편은 제각각 특성이 있다.살인 사건을 둘러 싸고 범인을 맞추기와 먼저 범인을 밝히고 그 범인을 어떻게 추적하는가를 담은 도치서술 미스터리 그리고 일상 속의 작은 미스터리를 담은 일상 미스터리가 오밀조밀하게 짜여지고 전개되고 있다.또한 작가는 나레이션마냥 1편의 미스터리가 완료되면 그 간 읽고 미스터리를 이해하고 범인을 누구인지를 짐작했는지를 물어보고 다음 미스터리로 안내하는 그만의 독특한 미스터리 전개력을 발휘하고 있다.
황당사건으로 150년 전의 플라이스토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시그마 탐정의 출현도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데 고고학 연대측정에는 방사능분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또한 가상 세계 원리를 응용하여 세계 자체를 모델화시켰다는 것인데 인간의 뇌는 어떤 컴퓨터도 당해 내지 못하는 훌륭한 성능을 가졌다는 점과 사인(死因)을 모르는 상태에서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통해 소생시키려는 아마추어적인 방법,사고처럼 복잡한 것은 이식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식 가능한 거은 오감의 자극과 격렬한 감정의 기억뿐이라는 점이 미스터리의 흥미요소로 다가왔다.또한 빵조각의 평균수명과 빵조각이 흩어진 길을 찾아 범죄의 단서를 찾으려는 점도 작가가 일상 속에서 발생할 만한 소재들을 치밀하게 각색했다는 점도 백미이다.
반전과 트릭을 예상하고 이 글을 읽어내려 가기 시작한 나는 반전과 트릭,스릴보다는 일반적인 범죄 맞추기,도치서술 미스터리,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흥미와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들과 수사진들의 논리와 추리,감초마냥 나타나는 한 영감의 재치있는 끼어들기,시체의 기억을 SF요소로 색다른 맛을 선사해 주 이 도서는 7가지 단편 미스터리가 제각각 특징과 웃음,그리고 풍자를 안겨주었다.살인 사건에는 으례 단서와 탐문들이 조합되어 용의자가 압축되고 정밀한 과학수사를 통해 X파일이 탄생되면서 올가미에 갇힌 범죄자를 연상케 하는데 미스터리는 말그대로 황당하고 기괴하며 독자들의 의문을 증폭시키는 매력이 있기에 풍부한 상상력과 냉철한 지성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