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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꾼이다 - 세계 1등을 선포한 미스터피자 정우현 이야기
정우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평소에 나는 '꾼'자가 들어가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그것은 어린 시절 술꾼,노름꾼 등으로 집안을 망치고 가족들을 못살게 굴었던 주위의 나쁜 아저씨들의 행위가 오래도록 안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꾼이라는 의미 속에는 될때까지 끈질긴 근성으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노력과 의지,열정이라면 무슨 일이든 못하겠는가? 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한 우물을 파면서 '끼'를 제대로 발휘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학력과 학벌,가문도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사업동기와 성취욕,인간 관계,순발력,위기 대처 능력 등이 사업의 성공의 관건이 아닐까 한다.
'2011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과 '2011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인 대상'을 수상한 미스터피자 정우현은 말그대로 '자수성가'형이다.1970년대 동대문시장에서 섬유도매업체로 사업의 길을 걷다 시대의 흐름과 소비자의 입맛의 변화를 읽고 아이템을 찾던 중 일본의 미스터피자와 제휴를 하면서 1990년대초 이대 1호점을 오픈하면서 그만의 사업원칙을 내걸게 되었는데 미스터피자를 위해 올인하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A급 식재료를 사용하며 가맹점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24시간 장기저온발효 방식의 생도우로 수십 번 수타하고,공중회전으로 피자의 사이즈를 결정한 뒤 손으로 하나하나 토핑하고,석쇠로만 구워내는 유일한 라이브 수타 피자는 미스터피자의 특장점이고 이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되었으며 사업이 될만한 장소,토핑 재료 등도 과감하고도 기발한 방법을 쏟아 내는데 돼지껍질 등을 시연해 보기도 한다.또한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중국에도 가맹점을 오픈 하기도 하는데 '2009년 중국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50개 음식점'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는 영예를 안기도 한다.
피자느 생도우에서 숙성,토핑,굽기에 이르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둥근 피자 가장자리는 대부분 소비자들이 먹지 않기에 가장자리에 토핑을 얹어 보기도 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안간 힘을 쓰고 있다.그는 피자 한 판을 만들기 위해 개미처럼 쉬지 않고 일하는 일꾼이고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라는 서정주시인의 시를 애송하고 있다.모든 직원을 미래의 사장으로 만들기 위해 그는 직원들에게 철저한 교육과 배려,격려를 아끼지 않는다.그것이 바로 미스터피자가 말하는 가맹점이 아닌 가족점이고 가맹점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자신이 직접 운영해보고 쓴맛,단맛을 경험하고 부수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 등 수많은 노하우를 권한다는 점이다.
현대는 1등이 아니면 살아나가기가 힘든 세상이다.전문성은 물론이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를 제대로 파악하여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심정으로 전달한다면 주는 기쁨과 받는 기쁨이 합쳐져 사업은 더욱 번창하리라 생각한다.누구나 성공하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한다.다만 어떠한 사업자세와 어떠한 아이템으로 참신하며 창의적으로 도전해 나갈지가 관건이며 시대의 흐름과 까다로운 소비자의 니즈를 누구보다도 재빨리 간파하는 민첩성과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