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스캔들 - 부자들의 은밀한 돈 이야기
알렉산더 융 지음, 송휘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돈의 흐름은 실물경제의 흐름과 직결이 되고 인간의 신체에 비유하면 혈액순환과 같다고 생각한다.동전이든 화폐든 돈이 잘 순환이 되어야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어 고용 효과를 거둘 수가 있으며 투자와 생산,수지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리라 생각된다.하지만 돈은 경제가 침체되고 근자의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뿐만 아니라 실업자도 양산되면서 일반 대중들의 삶까지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됨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특히나 미국 금융위기가 전세계의 경제 위기를 강타하면서 유로화의 불안정,위안화의 반사이익으로 각국마다 희비의 쌍곡선을 이루고 있다.결국 금융 위기는 한 사회의 사무실,공장,노동자,주택,토지 등에 대한 권리뿐만 아니라 아이디어,테크놀로지까지 파급이 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금융위기가 경제위기로 확산되면서 그 여파는 한국에도 쓰나미처럼 밀려오고 대중들의 각박한 삶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가 없다.금융의 쇼크는 신용대출제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해외무역,소비자 지출,생산 능력의 확대 등에 엄혹한 결과를 초래한다.반면 낮은 경제수입과 반비례하여 공공요금,교육비,금융비용 등은 늘어나기만 하기에 서민들의 삶은 도탄지고가 아닐 수가 없다.그렇다면 금융 위기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제한된 실물 경제에 대해 무제한적인 재정적 권리를 확대하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물경제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금융 위기를 위해서는 재정적 권리의 잠재적 생산력을 둘러싼 갈등이 빠르고도 투명하게 해결되어야 하고 상실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전문가들의 견해는 아직까지는 경제 능력을 완전 상실한 것이 아니기에 다가올 다양한 사회복지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라도 금융 위기를 헤쳐 나갈 해법 및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그것은 중장기적인 금융세제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기준금리를 너무 낮게 유지했다는 점이고,부동산 대출을 위해 시장을 느슨하게 규제한 것이 주택과 토지를 투기의 직접 대상으로 만들었다.게다가 세계가 미국의 부동산경기 붐에 참여하면서 세계의 모든 투자자들에게 판매되고 담보를 승인해준 은행들은 손실 리스크에서 벗어나면서 그 리스크는 제3자에게 계속 넘겨지면서 금융 위기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도서는 중세시대 돈의 이동(1096~1480),세상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돈(1408~1800),고삐 풀린 돈(1800~1900),세계대전과 위기(1900~1945),자본의 회전목마(1945~2010)으로 대별되어 있다.

 

11~13세기 이탈리아의 근대적 은행제도,유대인의 고리대금업 성행이 <베니스의 상인>에도 잘 나타나 있다.메디치 가문의 복잡다단한 기업 네트워크는 오늘날의 은행과 유사점이 많으며 신성로마제국시대 푸거 가문의 부와 권력,무역협회르 결성하면서 현금 없이 어음이 거래되기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중세시대의 돈의 이동으로 요약할 수가 있다.특이사항은 고리대금업으로부터 빈자를 보호하기 위해 자선단체들이 신용은행으로 발전하고 저이자로 대출을 해주었다는 점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약탈은 유럽의 발전을 가속화한 반면 라틴아메리카엔 나쁜 영향을 끼치고, 네덜란드 튤립 광풍으로 투기꾼이 대대적으로 등장하면서 욕심,헛된 맹신,돈벌이가 금융위기의 전형이 되었으며,도박꾼,화폐이론가,주식 투기꾼의 대명사인 존 로의 등장,프랑스 앙시앙 레짐(구질서)의 붕괴는 금융위기의 결과물이며 지폐를 통한 신시대 건설의 노력은 경제적 파국으로 끝나게 되었다.19세기에 들어 유럽은 교역과 여행을 위한 화폐가 인내의 게임의 상징이 되었으며 나폴레옹 사후 화폐의 혼란이 극복되었다.

 

영국의 산업혁명은 근대 자본주의르 배출한 점이 특징이고 거대한 투기와 반복적인 경제위기가 생성되는 시기였으며,자본론을 펴낸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의 출현,근대 자본주의와 유대인의 평등화에 기여한 로스차일드 가문의 이야기,자본주의 경제의 종류와 모습에 대한 미국의 은행 전쟁,독일의 주식시장의 붕괴가 세계경제를 흔들었지만 독일의 사회복지국가 성장을 촉진시켰으며 인간의 헛된 욕망을 비웃은 오스트리아의 익살극인 오페레타가 경제적 몰락을 예견했다.이 시기에 미국은 금본위제를 공표한 점도 눈에 띈다.

 

뉴욕 주식시장의 붕괴가 투자자,근로자,국민들에 대해 신뢰를 상실했으며(1929),케인스는 소비가 미덕이라며 국민경제학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으며(화폐개혁론),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독일의 통화는 광분했고 국민들은 절약 정신을 망각했으며 국가가 채무를 변제하는 사건이 있었다.1.2차 세계대전이 남긴 교훈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점이다.돈을 더 많이 늘리고 동시에 돈의 가치를 절하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이것은 재정을 건전화시키는 방법은 아니다.눈에 띄는 점은 나치가 영국의 파운드 화폐를 위조할 위조자를 차출하고 거래를 위조지폐로 했다는 점이다.

 

종전후의 금융 흐름을 살펴 보면 브리튼우즈에서 국제 화폐질서(1944)가 확정이 되었는데 도박꾼들이 운영권을 넘겨받았다는 것이다.독일 부동산은행(휘포리얼에스테이트)의 무책임한 투자가 커다란 재앙의 늪으로 빠지게 되고,미국의 금융 위기(4조달러에 가깝다)는 글로벌경제를 파멸로 이끌었으며 더 이상 미국의 은행시스템이 또 다른 세계경제의 어려움을 견뎌낼 힘을 소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세계는 한 목소리로 금융위기에서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미국의 금융위기는 유럽,아시아를 비롯하여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건전하고 획기적인 금융시스템은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금융산업을 투명하게 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금융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감히하고 국가 기능에 있어 미래를 예측하는 바로미터를 설정하며 금융기관들이 경제의 활성화 및 침체기에 맞춰 자산비율을 고무줄처럼 늘였다 줄였다 하는 융통성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중세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경제위기의 초점인 금융위기의 전반적인 흐름과 사태,사건,해결 방안 등을 다소나마 이해하고 보다 관심을 갖게 되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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