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우정 -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무일푼 백수가 만드는 감동실화!
필립 포조 디 보르고 지음, 최복현 옮김 / 작은씨앗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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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아프게 되고 자리에 눕게 되면 무엇보다도 사람이 그리울 것이다.곁에서 말벗이 되어 주고 격려를 해주는 등 죽음의 경계에서 따뜻하고 감격에 겨운 존재가 있다면 아픈 몸과 마음은 잠시나마 잊을 수도 있고 기사회생할 수도 있기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위로와 격려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존재물이다.아플땐 부부만큼 소중하고도 격려가 되며 힘이 되는 존재가 없겠지만 이 글에 나오는 주인공 필립처럼 아내도 중병에 시달리고 뒤를 돌보아줄 존재가 없다면 육신의 고통만큼 정신의 고통도 비례하여 증폭될 것이다.

 

나의 경우엔 중병에 걸린 적은 없지만 돌연 업무과다로 '어지럼증'에 걸려 구급차에 실려간 적이 있다.들 것에 실려 구급차에 오를 때는 마치 이 세상을 다시는 못 볼거 같은 마음마저 들기도 했다.옆에는 아내와 부르지도 않은 고교 동창이 달려와 힘을 실어주고 위로를 해주었던 시절이 있다.응급조치를 받고 어두운 안대를 한다음 좌우 안구를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고 잠시 일을 쉬면서 마음을 다스리면서 재충전을 하면서 아내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새록새록 관계도 좋아져 감을 느끼게 되었다.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이자 보르고 가문의 계승자로 명예와 전통을 이어가던 주인공 필립은 아내 베아트리스와 천생연분으로 못보면 상사병이라도 날듯 둘 사이는 환상의 관계였고 둘 사이에 낳은 자식들이 세상에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죽게 되고 아내마저 불치의 암에 걸리게 된다.설상가상으로 필립마저 페러글라이딩을 시도하다 낙상하여 전신마비가 오고 그를 돌 볼 도우미를 찾던 중 알제리아 출신 압델이 그의 곁을 지켜주고 말벗이 되고 간호를 하게 된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아내 베아트리스는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남편 필립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을 끝까지 견지하고 남편에게 다가와 위로와 격려를 하는 등 지고지순의 순정을 훈훈하게 펼쳐 준다.

 

아내 베아트리스는 그토록 사랑하는 남편 필립과 입양된 아이들을 멀리 하고 피아의 세계로 간다.필립은 사랑하는 아내 베아트리스가 죽고 상실감에 빠지지만 성격이 긍정적이고 세상을 밝게 보는 성격인지,전신마비의 와중에서도 페러글라이딩를 또 다시 시도하는데 다행히도 목숨엔 지장이 없고 페러글라이딩을 타면서 창공을 향해 죽은 아내와의 사랑한다는 무언의 대화를 나누는데 사랑하는 관계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너무 감동적이어서인지 가슴마저 뭉클했다.

 

이 글이 실화이고 영화화되었다고 하니 한국에 상륙하면 나도 꼭 관람하고 싶다.외조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정신적 유산인 미적 감각과 영적 유산이 주인공 필립의 삶을 지배하고 경건하고도 절제있으며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읽어갈 수가 있었다.무일푼의 압델과 백만장자 필립은 지위나 신분상으로는 어울리지 않을거 같지만 필립은 압델의 정성과 열의,친절,배려와 같은 자세와 태도를 확인하면서 둘 만의 우정은 척박한 세상에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왔다.또한 삶의 생기와 숨결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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