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의 고치 작가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누에가 바깥 세상에 나오기 위해 잠시 보금자리로 기거하는 고치는 현대인에겐 <프로트 캡슐>로 잘 나타나 있다.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과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자신과 바깥세상을 완전히 단절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고치는 깐깐하고 수완 좋은 사장이였던 도죠슈이치는 보석상을 하는 사장으로 어느날 갑자기 롯코우 산장 프로트 캡슐에 처박혀 의문사로 돌변하게 되는데 사건은 급박하게 돌아간다.도죠슈이치는 40대 전후로 고급스러운 짙은 초록색 맞춤 양복에 밀랍으로 고정시켜 양끝이 삐죽 올라간 콧수염을 기른 외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한 사내에는 유코 비서와 디자이너인 나가이케가 있었는데 유코와 나가이케는 연인사이이고 또한 도죠 사장 역시 은근히 유코 비서를 챙기고 예뻐해 주며 일종의 사기오는 삼각관계의 틀에 놓이게 되고 수사는 급물살을 타게 되고 이복동생 이시즈미와 사기오에게 사건 당일의 정황 등을 캐묻게 되는데 쉽게 범죄 단서 및 알리바이는 형성되지 않는다.사장 도죠가 프로트 캡슐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던 날 그는 이복형인 사장의 죽음에 황당하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캡슐 속에 둥둥 떠서 명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에서 누가 무엇때문에 그를 죽였는지는 의문의 꼬리를 물고미궁으로 빠지게 된다.또한 죽었을 당시엔 알몸이었고 콧수염마저 없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도죠가 돈이 많아 금품을 노리고 그를 죽였는지 아니면 원한에 의한 범행인지는 정황상 맞지 않고,도죠의 심볼인 콧수염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는지 등 황당무계한 가설까지 내놓는다.도죠는 삼형제인데 모두가 이복형제간이다.도죠,요시즈미,슈지이다.삼형제 모두 금전적인 문제에서는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도 않고 불화도 없었던 점에 있었기에 사장 도죠의 죽음은 참으로 묘하기만 하다.다만 도죠는 공동경영자 슈지를 제치고 이시즈미에게 거액의 상속을 했다고 하니 이를 알아챈 슈지가 원한을 샀을 수도 있지 않았겠는가라는 의구심도 들기도 한다.

 

 

히무라 형사를 위해 형사반은 그의 죽음을 두고 비서와 나가이케,슈지 등에 용의점을 두고 다각도로 수사와 단서를 잡으려 분주하고 다양한 가설을 내놓는다.공동경영자 슈지는 운전을 못하기에 회사에서 멀리 떨어진 산장에 갈리도 없고 사장이 산장에 있던 날 그는 회사일로 바쁘게 움직였기에 알리바이는 성립되지를 않는다.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또한 유코의 애인 나가이케가 기념품으로 산 흉기가 여신상이고 나가이케를 함정에 빠뜨리고 대신 누군가가 여신상이 흉기로 쓰일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는 형사들은 골똘히 추리에 잠긴다.또한 사장에게서 비서를 빼앗으려 나가이케가 사장을 살해했다고 보기도 어려운 점이 많다.

 

그런데 소마라는 직원의 지문이 여신상 칼에서 나오고 그는 사건 당일 여장으로 둔갑했다고 하는데 특이한 개성과 취미,남자가 남자로 사는 것이 지루하다기 보다는 두 성을 즐기며 살고 싶다는 소마씨는 사기오 유코로 변신해 보고 싶었을 뿐이라는 해프닝식의 멘트만 주절거리고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 슈이치도 여신상을 구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과연 범인은 누구인지 오리무중으로 빠지게 된다.

 

 

범인은 밝혀지지 않고 <프로트 캡슐>이라는 고치 속에서 둥둥 떠나니며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심신 건강기구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도죠의 죽음의 이면에는 도죠 자신이 스스로 자해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도 든다.과연 범인은 누구일까를 생각하다 보니 내 자신도 자꾸만 미궁에 빠지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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