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늪 - 그림자 전사들
박은우 지음 / 고즈넉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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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고 하면 흔히 전략과 전술을 짜고 전쟁터에서 지휘관으로서 당당하게 불사신의 모습으로 책임과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통례이고 그 지휘관을 통해 교훈과 시사점을 배우게 된다.한국 역사를 통해 외세의 침략을 수도 없이 겪었다.그 중에 전쟁의 고전이라고 할만한 임진왜란은 삼도의 수군통제사 이순신 장군을 비롯하여 도체찰사 이원익,도원수 권율이 임진란의 주역이고 그 난을 피해 의주로 피신했던 선조는 국익의 앞날을 제대로 통찰하지 못한 임금으로 기억된다.

 

 

1593(정유년)년 진주성에 흉흉한 소문이 들고 왜군이 경상도,전라도,충청도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상황에서 의혈로 분연히 일어선 의병과 관련이 있었건만 왜군 앞에 조선의 군대는 중과부적이 되고 만다.그 중에 닌자(忍者:실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존재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자를 암살하려는 암살자)인 일본의 요미의 출현에 선전관청에서 선전관으로 일하는 낭청 장호준의 일본의 밀정 탐정은 아슬아슬하면서도 집요하고 치밀하며 스릴감마저 느끼게 한다.

당시 일본인들은 전공(戰功)을 내세워 조선인의 귀와 코를 칼로 베어 도요토미히데요시 앞에 과시하기도 하는데 이쯤에서 나는 흥분과 떨림을 동시에 느끼게 되고 국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다.낭청 장호준은 밀정(密偵)인 자객 요미를 접근하여 그를 죽이려는 기도(企圖)를 하는데 정체를 숨긴 채 표적에 접근하느냐,처음부터 완벽히 모습을 감춘 상태로 접근하느냐,모습은 드러내되 표적과 같은 편의 인물로 위장하여 접근하느냐를 놓고 고민한다.

 

 

장호준이 활동에 간여한 정규군의 당시 상황을 보면 적진을 염탐하는 척후병부터 일반 백성을 이용하는 향간,적의 관리나 장교를 매수하여 이용하는 내간,허위 정보를 가지고 적진에 침투하여 죽음을 무릎쓰는 사간,첩보 활동을 한 뒤 살아 돌아오는 생간,적의 밀정을 역으로 이용하는 반간 등 손자병법의 오간이 있었다.P110인용

장호준은 기밀과 정보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어 시노하라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그는 조선 통신사 일행으로 그에게 닌자의 실체에 묻고 대답을 듣는데 시노하라가 키우는 닌자가 조선에 건너가게 되고 적국의 밀정인 장호준에게 알듯 모를듯한 얘기만 늘어 놓게 된다.낭청 장호준은 선전관으로서 조선의 정세와 동향을 빼가는 자인 닌자가 누구인가를 결국 알게 되는데 그는 다름아닌 요미이다.

 

 

요미는 도요토미히데요시에 의해 보내진 밀정이고 닌자로 밝혀지면서 그는 도깨비와 같이 출몰을 거듭하면서 그가 조선에 온 목적은 삼도 통제사 이순신을 암살하는 것이다.또한 이토히로부미는 한강 이남 4개도를 통째로 떼어가려는 속셈이 드러났다.결국 장호준과 요미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면서 전쟁의 승패가 아닌 개인이 살고 죽는 것을 선택하면서 요미의 복부에 서슬퍼런 칼날을 깊숙이 내리 꽃게 된다.

 

 

전쟁에서의 영웅은 단연 지휘관인 장군이다.그러나 이 글에서의 주인공은 낭청이며 그들이 아니었으면 과연 이순신의 목숨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하게 되고 나라를 사랑하는 선전관의 집요하고도 현명하며 빈틈없는 통찰력과 예지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항간에 영화로 각색된다고 하니 그 기대도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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