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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으로 나이 드는 법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40대만 넘으면 명예퇴직이니 퇴출이니 하여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신이 몸담고 있던 직장에서 떠나야 한다.고도의 산업화의 시대를 고스란히 몸과 마음을 다해 일했던 직장을 떠나 새롭게 또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중년들의 고민이고 비애일 것이다.그 고민과 비애가 오래가서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기에 스스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 삶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개인의 건강과 행복지수에도 좋지 않을까 한다.또한 사회구조 및 인력수급이 점점 좁아져 가고 각박하고 살기 힘든 세태를 반영하고 있기에 안타깝기도 하며 한국전쟁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이 되었을때 수많은 노령 인구를 어떠한 복지정책으로 사회문제를 해소해 갈지도 관심거리이다.
내 자신도 사십을 넘다보니 막연한 불안감과 경제적 부담 등이 마음을 옥죄어 올때가 있다.가만히 앉아서 고민하고 갈등하기 보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여 내게 유용할지도 가늠하기도 하고 나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을 만나 진지하게 경청하면서 내게 맞도록 벤치마킹해 보려고도 한다.삶이 유한하고 할 일은 많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다스려 가면서 그 속에서 만족과 행복,건강을 찾는 것 또한 더없는 인생의 가치요 의미가 아닐까 한다.
인생의 후반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지는 누구나 생각하고 기대를 하는 문제이다.누구는 노후자금이 10억 이상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여생을 살아갈 수가 있다고 하고 누구는 돈보다는 건강한 몸으로 꾸준하게 몸을 움직이며 죽은 날까지 일을 하고 싶다고 하는 이들도 있다.돈과 물질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이다 보니 이왕이면 넉넉한 노후자금과 여생을 같이 할 삶의 동반자와 외롭지 않게 벗이 되어줄 지기들이 있어 놀러 가기도 하고 놀러 오기도 하면서 지난 시절을 회고하기도 하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면서 취미를 나눌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또한 시골에서 태어나 자란 만큼 여건이 되면 낙향하여 조그만한 집에 채소밭이라도 가꾸면서 소박한 여생을 보내는 것이 나의 꿈 중의 하나이다.
사람은 생각과 감정이 녹슬지 않으려면 부단히 움직이며 뭔가 생산성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노인들을 보면 자식들에게 의지한다든지 요양원에 보내져 쓸쓸하게 일상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일부 돈있는 분들은 호화스러운 여행과 별장 같은 곳에서 남은 삶을 보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자식들 눈치 보면서 산다.자식들이 형편이 나은 경우엔 요양원에 보내 그곳에서 동료들과 한담을 나누면서 인생의 황혼을 쓸쓸하게 보내고 있는 것같다.
지적으로 나이드는 법에 대해 저자 와타나베쇼이치는 왕성력 독서력과 메모를 통해 뇌세포를 살리고 건강한 영혼을 유지하려고 한다.자신에게 맞는 감성과 지혜가 담긴 도서를 선택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또 읽으면서 물질적인 부자보다는 정신적인 부자가 되는게 풍요로운 정신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인간은 죽으면서 아무 것도 갖고 가지 않는다.자신이 살아온 길 중에서 미쳐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길을 책 속에서 찾고 탐독하면서 그곳에서 지혜와 영감을 얻는다면 삶의 영양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비록 육신을 시들해져가고 근력도 약해지겠지만 정신만은 왕성하고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면 자신에게 맞는 독서만큼 좋은게 어디에 있을까 싶다.
어느 정도의 경제력 여력이 삶의 밑바탕이 된다음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적당한 식습관과 지인들과의 즐거운 관계형성,책읽기를 통해 습작연습 하기,일상을 벗어난 멋진 여행 등을 실천해 옮긴다면 남은 여생이 그리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가느냐는 자신의 성향과 기호에 맞게 하되 늘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을 되찾고 유익한 도서를 통해 지혜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 품격있는 여생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