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과전문의 김병후의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
김병후 지음 / 나무생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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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단한 현대사회에서의 나와 너의 관계는 좋았다 나빠졌다 하기를 수도 없이 반복한다.가정에서의 부부관계를 비롯하여 사회생활에서 맺어진 사회적 인간관계가 인간의 본성인 이기주의에서 비롯되기에 자신에게 유리하면 관대해지고 불리하게 되면 신경을 곤두세우고 날카롭게 반응하기 일쑤이다.조금만 물러서서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한다면 악화된 관계가 순조롭게 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에선 여러 가지 문제와 타협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옥신각신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인간관계에 있어 분쟁이 있을때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조언을 주고 예방책을 내놓았던 정신과전문의인 저자는 나와 너를 제대로 알아야 좋은 관계가 이어지고 공감도가 높아져 삶의 의미와 가치,사랑이 돈독해져 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부부관계를 놓고 보더라도 연얘든 중매든 백년해로의 약속을 하고 한가정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보이지 않던 단점과 실책이 두드러지게 되면서 남자는 바깥에서 생활한다는 이유로 집안과 아내에게 소홀하게 되고,여자는 남편으로부터 믿음과 사랑의 느낌이 식어지다보니 신혼초의 좋았던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게 되고 서로가 믿지 못해 유선으로 확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여성도 예전같지 않게 직장생활이 늘면서 가사 분담도 거의 동등하게 하는 세상이 되었다.남성보다 여성이 바깥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으면 남성 역시 집에서 취사,세탁,청소 등 가리지 않고 해야 되는 세태이고 아이들 교육문제에도 함께 동참하고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아직까지 한국사회의 구조 및 인식은 남자는 바깥에서 큰 그림을 그려야 하고 여자는 집안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식이 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과 분쟁이 생기는 이유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줄 '너'라는 존재중에 부부가 단연 으뜸이지만 남자와 여자의 내면과 의식 구조가 다른 점도 너와 나의 관계 및 공감도가 낮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남자와 여자라는 생리적인 측면과 의식의 세계를 잔잔한 대화를 통해 불신을 해소해 나가고 가끔 여행이나 외식,바람쐬기 등을 이용하여 이런 저런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은연중에 풀어가는 것도 지금보다 나은 부부관계 및 공감 형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거 같다.부부가 함께 맞벌이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 사회적 인간관계에서 부딪히는 짜증과 분노,우울함이 몸에 배일 것이다.서로가 말 한마디라도 "고생했다,수고했다"라는 말이라도 건네주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 준다면 식었던 관계는 차츰 좋아지리라 생각이 든다.

 

오래된 친구,오래된 술,조강지처와 같은 관계 및 존재는 은근한 불과도 같다.활활 타오르는 화산의 형상이 아니다.오래 가는 관계를 이끌어 가려면 오래도록 참고 기다리며 '너'가 나에게 해주기를 바라지 말고 '나'가 너에게 먼저 진심으로 이해하고 선을 베풀며 사소한 일에도 격려하고 위로하며 긍정적이고 상생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감도를 확장하는 것이 나와 너의 제대로 된 관계가 오래 유지될 수가 있고 사회 구성원들간의 관계도 더욱 밝아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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