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인 서울 Date in Seoul -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설렘 가득한 감동 여행지 100곳 in Seoul 시리즈
장치은.장치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누군가를 만나는 일은 기대와 설렘으로 부풀어 오른다.결혼을 앞둔 연애 커플과 결혼후 부부만의 오붓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만족감과 희열이 달라지기에 멋진 만남은 먼 훗날 좋은 추억으로 자리매김 될것이다.나에게도 연애 시절이 있었지만 나이가 꽉 차 만나서인지 데이트다운 데이트는 많이 갖지를 못했다.한강 고수부지 향기나는 바람결과 출렁이는 한강물을 응시하면서 거닐었던 기억이 새롭다.그래도 서로가 좋았기에 살짝 손을 맞잡기도 하면서 서로를 알아갔다.배가 고파오면서 나는 그녀를 멋진 레스토랑으로 안내하여 클래식이 흐르는 실내 분위기에 맞춰 스테이크로 오붓한 시간을 갖으며 포크로 고기 한 점을 찍어 그녀의 입에 넣어 주면서 나만의 사랑 고백을 하기도 했다.

 

결혼하고 20여년이 흐르고 보니 연애하던 시절은 때론 선명하게 때론 흐릿한 기억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바쁘게 살다 보니 만사를 제치고 어디론가 떠날 엄두가 나지를 않는다.어쩌다 주말에 아이들 취향과 입맛에 맞춰 시끌벅적하기도 하고 호젓한 음식점과 드라이브로 어디론가 바람쐬러 가는 것이 고작이다.나이 한 살 더 먹기 전에 단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게 본심인데 <데이트 인 서울>은 구석구석 둘 만의 취향과 색깔을 충족시켜 주는 곳들이 많이 눈에 띈다.

 

서울은 산업화,개발 명목으로 도로와 집들은 획일화 되어가면서 예스럽고 느릿하게 흘러가는 고즈넉한 곳들은 많이 남아 있지를 않았다.다행히도 연령대,취향,기호에 맞게 정갈하고 맛깔스러우며 시선을 한 곳에 집중시키는 매력이 물씬 풍겨나는 곳들을 염두에 두고 그녀와의 데이트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보아야겠다는 용솟음이 일었다.개인적으론 서울 성곽둘레길 걷기와 홍대 상상마당,오직 너만을 위한 프러포즈 같은 곳이 어울릴거 같다.서울 성곽길을 걸으면서 먼 옛날 조상들의 삶을 그려보기도 하고 시끌벅적하면서도 문화의 향연이 살아있는 상상마당,맛과 분위기,행복을 쌓아갈 수 있는 프로포즈의 마당 등은 나 만의 시크릿 장소로 삼아 놓으려 한다.

 

비록 산업화와 개발로 인해 서울의 모습이 획일화 되어가고 살풍경마저 느끼게 하지만 이 도서에 수록되고 소개되어 있는 데이트 코스는 죽어가는 영혼을 되살려 주고 에너지 충전을 하기에 만점이다.처음 만나던 설렘과 기대가 살아가면서 빛이 바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한결같다.그녀를 위해 예산을 세워 케쥬얼한 복장으로 따뜻한 봄날 서울 정동길을 걷고 다리가 아프면 근처의 카페에 들러 음악과 차에 지친 몸을 쉬게 하고 다시 전철을 타고 CGV에 낭만과 애정이 담긴 영화 한 편이라고 보고 싶다.

 

올 컬러로 치장된 데이트 코스는 취향과 예산,기분에 맞춰 어디로든 반겨 맞아 줄거 같다.또한 글을 쓴 저자가 꼼꼼하게 에세이식으로 전해주고 있고 시적인 감성과 사실적인 내용을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전해 주고 있어 시간과 여유,예산과 취향을 잘 세워 적당한 시기에 애정전선에 불을 지펴보고 싶다.서울에 이렇게 멋진 데이트 코스가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고 감성의 향연으로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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