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오의 하늘 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다큐멘터리 만화 요시오의 하늘 1
air dive 지음, 이지현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 빛과 축복을 받으면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한 사회의 꿈나무이고 희망이다.그러나 엄마의 뱃속에서 대부분 10개월을 채우고 산도를 뚫고 어렵게 태어난 아이에게 선천성 기형이나 장애가 있다면 그 부모의 마음과 친지들은 얼마나 마음과 가슴이 아플까? 그것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나도 큰 애가 10개월을 채우고 태어났지만 체중 미달(2.3kg)로 인큐베이터에 거의 20일을 맡겨야 했던 과거가 있다.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한밤중 버스가 끊겨져 택시를 잡고 산부인과에 가야 했던 기대와 설레임은 산부인과에 도착하면서 어안이 벙벙하고 기가 막혔다.산부인과에 있으리라 생각했던 아내와 큰 애는 대형병원 인큐베이터에 옮겨지고 동이 트고 해가 밝아올 무렵 인큐베이터가 있는 신생아 특실을 콩알만하게 뚫린 창문 너머로 그저 바라보아야만 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그래도 살아있다는 자체가 고마웠고 둥그스러운 머리와 오른발을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콧등이 시큰했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뽀로에서 소아아동병원에서 근무하는 다카하시요시오(高橋義雄) 의사는 뇌수종에 걸린 신생아만을 전문으로 치료한다고 한다.그가 의사가 되겠다는 꿈과 의지는 아무래도 그가 그의 어머니 뱃 속에 있을 무렵 자가증상으로 세상을 떠난 마사오(唱雄)의 형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새생명이 안타깝게 일찍 세상을 떠나는 일이 생기면 안된다는 결기와 각오에 의해 그는 소아성질병을 전공하며 연구와 치료에 전념을 했던거 같다.뇌에 물이 차고 부어오르는 뇌수종은 자칫 잘못 방심한다면 아이의 생명마저 잃게 되는 희귀병이다.의사 요시오는 뇌수종에 걸린 신생아에게 최첨단 의료기기와 치료 경험,자애심을 발휘하여 꺼져가는 새생명을 정상아로 만들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가족과 사회를 위하는 마음을 기초로 꺼져 가는 생명을 구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기적에서 그는 만화의 주인공으로 수락했고 드라마화했다고 한다.

 

대부분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들을 대하는 의사들이 많지만 인술(仁術)을 베푸는 의사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특히 세상의 빛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꺼져 가는 실낱같은 생명에 깊은 빛줄기를 안기고 가족에게는 감사와 은혜를 안겨 준다면 의사로서의 권위와 명예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아직 여물지 않고 미성숙 과정에 있는 연성의 뇌수종의 치료를 위해 1분 1초를 환자에게 전념하면서 그 환자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생환하기를 심정으로 가득찬 '요시오'의 의사정신이 일본인에갠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기적을 일으킨 '마술사'로 자리매김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묵묵히 자신의 길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이 세상에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는 건강하고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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