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책방 - 잠 못 드는 밤을 위한 독서 처방전
조안나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에는 달빛을 보기가 쉽지 않다.맑게 개인 날이 있어 드물게 온누리의 어둠을 다소나마 밝게 비추어 주지만 마음 놓고 편하게 달빛을 응시하기란 더욱 쉽지 않다.책제목이 '달빛 책방'이기에 내 마음은 어느 덧 공기가 덜 오염되고 사위(四圍)가 고요하고 동구밖 멍멍이 울음소리만 간간히 들려오는 초가집 온돌 위에 등을 대고 책을 읽던 시절이 생각난다.하루의 고단한 일상을 마치고 이런 저런 생각으로 잠이 오지 않을 때가 많다.경우에 따라선 잠을 청하기 위해 현악기나 피아노 협주곡이 잔잔하면서도 마음 속을 정화시켜 주는 클래식에 몰입하여 스르르 잠을 자기도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는 이기심의 본능이 자리잡고 있기에 쉽게 '오욕칠정'의 늪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오욕칠정: 재물욕,명예욕,식욕,수면욕,색욕,희.노.애.락.애.오.욕)

 

독서를 하다 보면 책에 집중을 하게 되고 이런 저런 이유로 마음을 다잡지 못한 일들이 어느 정도 잊게 된다.한 장 한 장 넘기는 맛도 좋지만 임팩트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명언.명귀는 놓치기 싫어 밑줄을 긋기도 하고 서가에 꽂아 오래도록 소장하면서 자주 그 책을 보면서 마음의 중심으로 삼기도 한다.그만큼 애지중지하는 도서에는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삶의 이정표 등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편독을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접하며 섭렵하려고 의지와 열정을 갖고 있다.다행히 아직까지는 내게 읽을 기회가 주어지고 그 속에서 감성과 행복의 씨앗들을 뿌려갈 수가 있기에 돈과 명예,권력으로 일세를 풍미하는 사람들보다는 한편으로는 정신적 건강.정신적 근육적인 측면에서는 낫다라고 자부심을 갖어 볼 때도 있다.

 

실연 극복,간접 일탈,감정 유발,취중 가능,피로 회복,진리 탐구로 고요한 한 밤을 녹이고 자신만의 이성과 감정을 조절할 수가 있다면 삶에서 부족한 부분을 2% 채워주고 일과 행복,감성,진리로 향하는 길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독서력이 부족해서 시작한 독서가 지금은 다양하게 독서복을 안겨 주고 다소는 상업성과 맞물려 서평기한에 쫒기는 경우도 있다.다만 책 속에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고 이를 어떻게 소화해 나갈지가 내 능력과 역량의 시험대라고 생각이 든다.또한 한밤중에 펼치는 책읽기는 묵직한 책도 좋지만 가벼우면서도 많은 생각과 사유를 자아내게 하는 도서가 좋을거 같다.왜냐하면 대부분 일중에 바쁘면서도 각박하게 치열한 생존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오욕이 있고 칠정이 있다.또한 완벽한 인간은 없다.지금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세상사에 버젓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기 위해서 돈과 명예,권력으로도 살 수가 없는 독서의 힘을 빌려 정신을 성숙케 하고 맑은 영혼을 유지해 나간다면 개인 및 사회,국가의 경쟁력도 한층 더 제고되리라 믿는다.감성과 지성,이성과 논리의 힘을 강화하려면 독서의 힘을 더욱 연마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