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자 이야기
안미선 지음, 장차현실 그림 / 철수와영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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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어머니,할머니,고모,이모,동창생,직장여성등의 생활의 면모나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직.간접적으로 들었던 것과는 대조되게 속에 스며든 사연이 구구절절 베어 나오는 것을 읽어 가노라니 한국의 여인으로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갖고 있는 자부심보다는 생채기라도 난듯 치료하고 감싸줘야 하는 부분이 많고 사회적으로 보호받고 제도적으로 응당 뒷받침되어야 할 배려나 요소가 너무 많이 흩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여성운동이 일어나고 참정권이 생기면서 여권신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남녀평등권에 사회생활의 눈부신 신장등이 표면적으로는 눈이 부실정도이지만 저자는 삶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이야기로 포문을 연다.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부터는 육아부터 집안일,남편 뒷바라지,어쩌다 친정어머니 오시면 구닥다리 잔소리에 정신없이 하루가 가고 또 같은 하루가 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듯 혼돈의 연속인듯 스트레스를 이웃들과 호소하기도 하고,이웃에 새로 이사온 할머니 이야기를 비롯하여 젊은 시절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혀가 빠지도록 고생하고 늙어 혼자 되고 버림받은 할머니를 보면서 여인으로서의 느끼는 고독과 동정심등,사회적으로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보수 적고 표나지 않은 허드렛일 따위에 보다 나은 삶과 여성으로서의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는 거 같다.

마지막 부분에서 여성의 일과 삶을 실었는데 대부분의 직종이 비정규직에 4대보험이 적용이 되지 않은 일종의 특수고용직을 열거해 놓은거 같다.평소 길거리에서 만나고 사무실에서 찾아 오기도 하는 보험설계사,야쿠르트 아줌머니들, 언젠가 친구따라 지하작업장에 놀러 갔는데 미싱하는 여성분들의 부은 얼굴모습등이 바로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는 버팀목인데 너무 소외되고 대접받지 못하는 그분들의 삶을 보면서 참 힘들게들 살아가는구나하며 내 가슴 한켠이 멍해옴을 느꼈다.

그외 여성으로서 보이지 않은 부당한 처우등으로 대접을 못받는 사회가 더욱 성숙된 모습으로 반전하기 위해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고 이러한 실천사례가 여성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복지국가로 가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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