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이름 3
패트릭 로스퍼스 지음, 공보경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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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복치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고 부모님의 유랑극단 생활을 하다 챈드리안이라는 악당에게 희생을 당하지만 주인공 크보스는 우수한 성적과 영악함으로 대학생활을 하면서 제목에 걸맞게 바람 따라 이리 저리 유랑도 하고 여행도 하면서 갖가지 시련을 만나기도 하고 이를 공명술(인공기능술)에 의거하며 저항을 하며 퇴치하려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한다.그가 사랑하고 연모하는 대상 '데너'와의 만남도 보여지고 땜장이,돼지치지,악마의 용 드라쿠스의 등장과 퇴치,또 다시 학교생활 등으로 이어지는데 크보스와 연인 데나의 만남이 매혹적이고 황홀하게 다가온다.그만큼 둘은 나이도 젊고 풋풋하며 순수하고 낭만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크보스는 멀리 여행하면서 우연찮게 결혼식장이 화마로 변하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그가 사랑하는 데나의 안부가 걱정되면서 불을 지른 범인을 찾아 나선다.그 안에서 땜장이,돼지치기를 만나면서 데나를 우연찮게 만나게 된다.서로가 필이 꽂혔기 때문일 것이다.크보스는 데나를 만나지만 마약과도 같은 데너 진액을 흡입한 탓인지 정신을 제대로 가누질 못해 그는 데나를 헌신적으로 치료해 주려 한다.그러면서 화마의 범인이 누구인지를 찾던 중 이무기와도 같은 드라쿠스의 출현을 알게 되고 그를 묵직한 쇠막대기로 퇴치한다.정신이 아찔한 찰라에 데나는 신출귀몰하듯 사라지고 크보스는 여관에서 낙상하여 부상을 입게 된다.

학칙위반으로 크보스는 벌칙과 퇴학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지만 그를 생각해 주는 다수에 의해 구제되고,크보스는 웨이스톤 여관의 주인으로 행색한다.숲 속에서 죽음의 위기에 처한 연대기작가에게 자신의 정체가 발각되면서 그가 살아온 험난하고 기구한 사연을 털어 놓으면서 자신을 대신해 주기를 바란다.웨이스톤 여관에 드나 들던 여러 인물과 괴물들이 인상적이다.여관의 주인인 크보스보다는 용병과 베스트의 기괴한 모습과 가면을 덮어 쓴 모습이다.특히 베스트는 연대기작가를 자신의 손아귀에 집어 넣고 장악하기 위해 음험하게 다가간다.그리고 그의 어깨를 찍어 누르고 하는 말이 "내가 쓰고 있는 가면 때문에 나를 우습게 보지마.물에 경쾌한 햇빛이 비친다고 해서,그 물의 깊이와 수면 아래의 차가운 어둠마저 잊지는 말란 말이야."
 

바람의 이름은 총 3권으로 96장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특히 판타지에 걸맞게 색다른 용어와 기호가 많이 등장한다.그 중에 주인공 크보스의 험난한 인생역정과 그의 연인 데나가 펼치는 순수하고 고귀한 연인의 모습은 압권이다.크보스의 삶이 순탄하지는 않지만 공명술이라는 재주와 모험,담담한 성격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통해 그의 앞에 놓인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가리라는 생각이 든다.작가는 이 글이 처녀작이라 하지만 탄탄한 무대와 인물 설정,가공(假工)력이 튼실함과 다양하게 전개되는 서사성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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