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팽이'라는 이미지가 신선하게 다가온다.개인이든 기업체든 하는 일이 팽이마냥 쉼없이 잘 굴러갔으면 하는 바램이다.어린 시절엔 소나무로 껍질을 벗기고 낫으로 심혈을 기울여 팽이를 만들고 팽이 밑쪽에 조그만한 쇠구슬을 박아 닥나무 껍질로 사정없이 팽이를 돌리던 추억이 있다.요즘엔 시멘트 문화에 아이들은 사교육으로 찌들어 가고 놀만한 공간이나 기구도 변변치 않다고 생각한다.아이들의 정서나 흥미를 고려하여 플라스틱 팽이인 탑블레이드에서 슈퍼스타K 온라인 게임까지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그만의 창조적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저자의 인생은 말그래도 입지전적의 자수성가형(型)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집안이 가난하여 초등학교 3학년 과정이 그의 학력이다. 1960년대 유소년이 갈 곳은 마땅치 않고 많지도 않았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의해 금은방에 취직을 하게 된 저자는 성실함으로 그의 모든 것을 보여 주었지만 금이 없어진 것을 저자에게 덮어 씌우게 되어 그는 가책과 번민을 하게 된다.그 후에 범인이 밝혀지고 그는 무죄였지만 다시는 그곳으로 가지 않고 용접공과 주물공장을 통해 인생 경험을 하면서 그는 어린이들의 시각에 맞는 아이템에 대해 골몰하게 되고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이러한 관점에서 1990년대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텔레토비'에니매이션에 관심을 갖게 되고 2000년대초엔 팽이로 한판승부를 다짐했던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장난감 업계의 거물들과 당당하게 상담하고 그가 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던 것이다.보수적이고 경직된 일본문화의 정서를 저자는 예리한 통찰력과 자신감으로 '팽이'시리즈가 일본에서탄생되고 그 반응이 좋아 한국에서 탑블레이드는 날개돋힌 듯이 팔려나가며 그의 유명세는 끊이질 않는다. 그는 직원이나 불우이웃에게 베푸는 인간미가 넘친다.그러다보니 주위 사람 중엔 강도로 돌변하여 그의 집을 무단침입하면서 아슬아슬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고,노모의 암 수술을 치료하기 위해 최대한의 정성과 효심을 보여 준다.또한 용가리로 잘 알려진 심형래씨와의 관계에서도 믿고 그를 위해 쾌척하는 대담성도 읽을 수가 있다.그의 말대로 부모에게 못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인간관계도 좋지 않다는 말이 실감난다.즉 그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을 두려 하지 않은 포용력과 대범한 인물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콘텐츠 사업의 미래는 '완구.애니메이션.게임의 융합'에 있다고 보고 다각적이고도 다양한 관점에서 호기심과 창조적인 마인드로 혼신의 힘을 쏟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남들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된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부지런하면서도 자신의 세계에 몰입하는 그의 헌신적인 기업가적 창조정신은 배고픈 가난한 시절을 벗어나 이제는 글로벌 콘텐츠 사업가로 변신하여 세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그가 갖고 있는 창조적 콘텐츠는 '무엇을 어떻게'만드냐로 귀결될 것이다.이를 위해 전문서적과 노하우,경험을 최대한 활용하여 신지식인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에 귀감이 된다.특히 자수성가의 인물로서 어린이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어 모으고 그가 벌어들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