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를 팝니다 - 대한민국 보수 몰락 시나리오
김용민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보수에 대한 나의 이미지와 개념이 나이와 시대,입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거 같다.'보수'라는 용어도 대학시절 군부독재와 민주항쟁의 와중에서 가장 많이 접했던거 같고 당시 보수라면 미국을 끌어 안고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사리와 영달을 꾀하는 계층쯤으로 이해를 했고,사회인이 되고 아이들을 기르면서 생계를 위한 현실 생활 속에서는 삶의 지표와 소득수준으로 보수와 진보를 바라보게 되는거 같다.어찌되었든 보수라는 이미지와 개념은 국체를 인정하고 보호하고 국민의 실리와 안전을 위해 주축이 되고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이 글을 읽으면서 보수에 대한 계층도 몇 겹으로 나뉘어져 있고 그 계층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종연횡하는 모습도 꼴불견이기도 하고 인간의 본성과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주기에 부족하지 않다.


나꼼수로 널리 알려진 저자는 중산계층의 집안에서 자라서인지 안정적이고 수구적인 논리를 지녀왔던거 같다.사회인으로 발을 내디디면서 소속된 회사 및 단체의 수장들의 비리를 바라보면서 흔히 말하는 보수층의 이율배반적인 실태를 통해 환멸을 느끼고 사상의 전향을 한 것으로 보인다.그가 말하는 보수층을 보면 모태(母胎)보수,기회주의 보수,무지몽매(無知蒙寐)보수로 나뉘며 기회주의 보수가 성공하면 모태보수로 이어지며 모태보수와 기회주의 보수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본가 보수일지도 모른다.'보수'라는 개념도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거 같다.현재 한국의 이분법적이고도 사회불평등이라는 점에서 본다면 역시 부자와 가난한 자의 한 판 싸움이라고 볼 수가 있다.당연히 MB정권이 국가를 이끌고 있기에 그와 관련된 고소영,강부자 세력들과 MB에 줄타기를 하려는 기회주의 성향의 계층들이 보수층으로 보여진다.다만,정권과 권력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듯이 잘못된 정치와 정책은 국민의 삶을 질적으로 떨어뜨리고 다음 정권창출에 등을 돌리고 돌아서리라 생각한다.그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다만 기회주의 보수층은 자신의 명리 및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그 층은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잘못된 생각과 아집으로 일관하여 인정을 받지 못한다면 그들 역시 소외계층으로 몰리고 말 것이다.


현재 한국은 중산층이 몰락하고 천정부지의 사교육비에 미래에 대한 불안한 노후 등이 얽히고 섥히고 '네가 죽고 내가 살아야 하는'치열한 생존경쟁과 신자본주의의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현 국정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 수준으로 보아도 무방하다.소외되고 가난한 계층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득이 되고 생활수준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MB정권을 탄생시키는데 커다란 공을 세웠지만 그간의 치적과 행정으로 보건데 낙제수준일 뿐이다.개인의 소득이 향상되기는 커녕 늘 제자리 걸음이고 국가의 전사망이 토건측에 몰리며 지금도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혐오하고 있는 4대강 운하를 불도저로 밀어 부치고 있는 형국이다.생태계가 파괴되고 환경오염이 어찌되었든 MB의 치적과 공(功)만 내세우면 된다는 식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매판자본을 앞세워 일제에 아부와 아첨으로 그들의 삶을 살아오고 이승만정권에서도 친일세력은 계속 부를 세습했으며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정권에 이르기까지 유신세력과 공화당파가 한국의 보수층으로 천착했다고 본다.이러한 계층 안에는 모태보수와 자본가 보수층이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으며 기회주의층들은 말그대로 자신의 명리를 위해 '한 판 노름'의 장에 몸을 던지는 식이기에 물고 물리는 형국이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기회주의 보수층은 마치 투사같기도 하고 저돌적인 불도저같기도 하다.그들이 성공하면 세습이 되며 후손들은 모태보수의 영광(?)을 안을지도 모른다.가장 불쌍하고 힘없는 계층이 무지몽매 보수층이다.대다수의 서민들이고 정책 방향에 따라 희비 곡선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계층이기에 현재와 같은 한국의 불평등 요인이 사라지지 않는 한 무지몽매 보수층은 바람에 휩쓸려 가는 갈대와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차기 정권의 서막이 그리 멀리 남지 않았다.지금과 같이 국민을 무시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정권이 또 탄생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국민의 혈세를 엉뚱하게 유용하는 것도 용서해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내가 아픈 것처럼 여기고 챙기는 지도자이고 사회구성원들간의 단절된 소통과 통합을 이룰 위인(偉人)을 기대해 본다.현재 회자되고 논의되고 있는 복지문제(의료,무상급식,무상교육,노후문제 등)도 실제로 보여주고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한다.이러한 통합과 소통이 실현이 되고 사회가 보다 성숙된다면 보수,진보를 떠나 삶의 질,지표는 높아지고 행복의 길은 멀지 않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