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미국의 내수시장이 악화되고 재정적자가 누적되면서 미국의 금융 환경이 부실해지면서 더욱 악화의 길로를 걷는 것으로 보여진다.일종의 빛 좋은 개살구의 역할을 보여 주는 미국의 금융환경이 변질된 것은 어제 오늘일만은 아닐 것이다.1930년대 대공황을 겪으면서 아직까지도 그 채무를 완납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리고 근자 부시정권시절 이라크에 쏟아 부은 군사시설과 무기로 인해 달러의 무분별한 낭비와 금융정책을 쥐고 있는 자들의 근시안적인 정책결정에 기인하는 점도 커다란 금융악화의 요소라고 판단된다.미국의 금융이 휘청거리면 대다수의 나라들도 그 영향을 받기 마련이지만 양과 음이 있듯 반사적으로 이를 이용하여 세계경제의 위상을 확보하려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G2국인 중국의 경제도약과 달러 보유 1위국에 맞게 우뚝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잠자던 사자가 깊은 잠에서 깨어난지 벌써 1세대가 흐른 중국은 2010년 중국인민은행이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것과 맞물려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나는 세계 금융계에 문외한이지만 미국이 10년이 안 되는 기간에 달러를 국제통화로 만들었기에 중국이 위안화를 국제통화로 만들지 못하고 만들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그들은 미국의 국채를 대량매입하면서 미국의 평가절하와 함께 위안화는 평가절상되면서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국가들,위안화의 환율 변동을 중시해야 하는 국가들에게만 큰 매력을 지닐 것으로 보여진다. 1962년 월터 홀스타인이 이끌던 유럽위원회는 3단계에 걸쳐 단일 통화를 제안하고 1970년과 1989년에 재차 언급되면서 프랑스와 독일은 그들이 사랑하던 프랑과 마르크화를 포기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서 유럽 각국이 단일 통화를 내세우면서 유로화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다만 유로는 구심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고 위안화는 통제가 너무 많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유로,위안이 국제통화의 자리를 공유하면서 달러와의 복수통화체제를 모색하고 있는데,달러에 대한 가장 큰 불신은 잘못된 재정관리와 국제 금융체제 안에서 불만이 증가한 점이다.미국이 불러 일으킨 금융위기의 근원(根源)은 규제받지 않은 금융계의 무분별한 영업관행이 있었고 은행들은 주택대출영업을 외부 브로커들에게 맡겼으며,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허가요건이 없기 때문에 교육받지 않은 브로커들도 문제였고 고객의 이익을 우선해야 할 수탁의무조차 지지 않았다는 잘못된 영업관행과 미국정부가 이를 방기(放棄)에 가까울 정도로 손을 놓았다는 점이다. 달러 위기설이 과장이라는 견해와 주장도 일가견이 있다고 보여진다.베어스턴스 및 리먼브라더스가 차례로 도산되면서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할 때마다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특히 잔뜩 겁먹은 해외투자자들에겐 달러는 최대의 도피처가 되었으며 달러의 국제적 위상이 유지된다면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한국과 같은 대미의존도가 큰 나라들은 미국의 경제와 무역금융에 심대한 타격과 영향을 받는다.아시아 정부들이 달러를 집중 매입하는 이유도 국제통화라는 위상 때문이고 달러를 매입하면 대미 환율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환율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즉,대부분의 교역이 달러로 청구되고 결제되기 때문에 대미 환율을 안정시키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고 환율 방어는 달러의 축적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달러의 운명은 미국의 재정정책에 달렸는데 이는 금융위기전에 사정이 심하게 악화되었고 2001년과 2003년에 이루어진 감세로 GDP 기준 세수 비중이 1950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재정악화가 불가피한 측면하에서 미정부는 민간지출을 대체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규모가 방대했으며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는 2015년경이 되면 의료보장비용과 연금비용 때문에 재정작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은 재정악화로 인해 달러 위기를 맞고 있고 반면 중국은 탄탄한 달러 보유로 그들의 통화를 세계통화로 만들려는 속셈을 공표하는 마당이어서 미국을 비롯한 중국,서구 열강,일본 등이 금융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안정된 금융기조와 세계경제의 원활한 흐름이 이어질지가 주목된다.관건은 각국의 튼튼한 경제 기초체력이고 달러위기의 관건은 중국의 손이 아닌 미국의 손에 달려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