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은 사랑 - 톤즈의 돈 보스코 이태석 신부의 강론 모음집
이태석 지음,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 정리 / 다른우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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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종교 및 종파가 무수히 많다.하루가 멀다하고 몇 미터 간격으로 세워지는 교회와 신도들의 신도 모으기 활동이 때로는 억지로 세를 불려 간다는 생각이 들고 때로는 종교의 참뜻이 무엇일까를 회의적으로 여겨질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나와 절친했던 고교동창생도 인간성,사회성면에서 뛰어나고 출중한데 가끔 걸려오는 전화는 주로 종교 얘기가 대부분이어서 내기키 않은 상태에서 선뜻 나서기가 어려워 만남 자체가 무위로 끝날 때도 많다.다만 몇 십년간 변치 않고 대해 주는 우정과 우의가 고맙고 나 또한 무종교인이지만 남을 해코지 않고 최대한 아량과 관용의 정신으로 살아가려 한다.

이태석신부는 종파를 떠나 언론매체에서 알게 되었는데 '짧고 굵게'살다간 사랑의 정신을 진정으로 널리 알린 보기 드문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흔히 남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의과대학을 나오면 돈과 물질을 충분히 누리면서 살아갈 수도 있을텐데,이신부는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머나먼 아프리카 오지에 몸을 맡겼던 것이다.그가 크리스챤으로서 남수단 톤즈에서 못 먹고 병들어 가는 현지인들에게 예수의 복음과 사랑의 정신을 '강론'을 통하여 말씀으로 전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그들을 관용과 아량으로 대했던 것이다.열사(熱沙)의 나라 수단은 북수단은 이슬람교가 주가 되고 남수단은 기독교가 주가 된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수단은 한 국가 안에서도 부족과 종교 등의 내전도 종종 일어났겠지만 이신부야말로 자신 앞에 펼쳐진 모든 것을 주님의 말씀을 중심삼아 톤즈의 주민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으리라 생각한다.

"성경은 길이요,진리요,생명입니다."라는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내가 믿는 종교가 무엇이든 말씀을 통하여 인간이 인간에게 진실로 다가가고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이웃을 말씀으로 치유하고 회개케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정신이야말로 종교인이 가져야 할 참다운 모습이고 실체가 아닐까 한다.다만 일부 몰지각스럽고 몰상식한 종교인들의 무분별한 신도 끌어 모으기와 헌금 등을 유용하는 작태만큼은 사라졌으면 한다.종교는 본래의 목적을 충실히 함으로써 그 종교가 갖고 있는 참다운 의미와 가치가 발현이 될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가 없고 병이 들어도 봐줄 사람 없이 살아가는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 노인과 노숙자들,말벗이 없어 늘 먼 산과 허공만 바라보며 고독하게 사는 이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으로 많다.이신부와 같은 아무런 조건없이 관심이 자애를 베푼다면 그들도 인간의 온정을 받아 용기를 잃지 않고 자활할 수가 있고 사회는 그만큼 안정과 평안을 되찾아가리라 믿는다.아무도 가지 않은 험한 오지를 신념과 용기,사랑의 결단력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온 이신부의 고귀한 정신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거 같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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