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은 한 사회의 희망이고 미래의 주역이다.미래를 이끌어 갈 어린이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사회와 국가가 불투명하고 암울하다면 어린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받는 몸과 마음의 상처는 오래도록 남을 것이고 사회,국가에 대해 부정적이고 살아가는 동안 삐뚤어진 인성이 잠재적으로 자리잡을지도 모른다. 이스라엘에 의해 짓밟힌 팔레스타인들의 고통섞인 신음과 불안과 공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암울한 현실을 카림의 이야기를 통해 팔레스타인의 긴장감과 전율이 팽팽한 현장감을 느낄 수가 있다.팔레스타인을 구하고,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가 되고,컴퓨터 게임을 개발하고,이스라엘 탱크와 헬리콥터의 소재가 되는 강화 강철을 녹여 버릴 수 있는 화학 공식 수립자가 되겠다고 다짐한 카림은 어두운 팔레스타인의 사회를 그나마 희망의 씨앗을 읽을 수가 있었다. 팔레스타인 베드레헴 지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총격전과 탱크로 중무장한 이스라엘군의 무자비한 살상육은 "왜 인간은 전쟁을 하는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선민의식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은 영토확장과 요충지 가자지구를 빼앗기 위해 팔레스타인으로 침입하여 정착지를 만들며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을 내쫓는 등 힘없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꼼짝없이 그들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했던 것이다.카림의 어머니 친정을 가던 날,느닷없이 이스라엘군이 나타나 외가가 재배하는 올리브밭을 강제로 몽땅 빼앗아 가고 주인행세를 하는 모습과 이스라엘군 탱크가 시가지를 점령하던 날 카림의 형과 카림,그리고 친구들은 분연히 일어나 투석기를 이용하여 돌을 던지고 항거하는 모습이 조국을 지키고 앞으로 나가가려는 의지와 용기가 가상스럽게 다가온다. 카림은 그의 친구 메뚜기 등과 이스라엘군에 의해 파괴되고 움푹 찌들어진 교정 뜰에서 밝고 명랑하게 축구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그리 넓지 않은 '한 뙈기의 땅'속에서 카림의 꿈을 키우고 친구들과 우정을 돈독히 하며 미래의 팔레스타인을 이끌어 갈 카림의 야무지고 부푼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누구든 얼굴색과 태어날 땅은 정해지지 않은 운명적인 것이다.카림이 운명적으로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났고 그가 한참 사춘기에 성장하는 시기에 눈 앞에 총격적과 포탄이 오고 가는 상황을 목도했기에 그는 몸과 마음 모두가 오래도록 상처로 남을 것이다.세상의 평화와 안녕은 전쟁이 사라지고 공존 번영하자는 협의와 마음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