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브램 스토커 지음, 홍연미 옮김, 찰스 키핑 그림 / 열림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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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흡혈귀의 상징인 드라큘라는 한여름 더위를 해소해줄거라 생각한다.브램 스토커에 의해 지어진 드라큘라는 책의 부피도 만만치 않지만 여러 등장 인물,서사적 배경,등장 인물들의 이동 경로,역사적 명소(휘트니 수도원)가 스토리의 전개와 치밀함을 더욱 탄탄하게 해주고 독자로 하여금 흥미와 의미 부여를 충분하게 전달해 주리라 생각한다.투명인간과 같은 드라큘라의 야수성,악마와 같은 존재는 선량한 다수를 공포에 떨게 하고 살상하고 감쪽같이 행방을 감추며 불의에 또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등 드라큘라의 존재는 듣기만 해도 소름이 오싹 돋는 마력이 있음을 실감케 한다.

변호사인 조너선은 뮌헨에서 기차 여행을 시작하고 슬로바키아의 도나우강을 건너드라큘라 백작이 살고 있는 비스트리차에 도착하여 그를 만나게 되는데 조너선은 그곳에서 새장의 새마냥 갇힌 몸이 되고 드라큘라에 의해 몸에 온갖 상처와 위해,절망의 세월을 보내며 약혼녀 미나와 미나의 친구 루시등도 드라큘라의 공포에 떨게 되고 루시는 드라큘라에 의해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는데 반 헬싱,수어드에 의해 구조를 받게 된다.특히 반 헬싱은 루시의 치료를 부탁받고 온갖 정성을 다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려 하나 성공하지 못한채 언데드의 몸으로 변하게 된다.그런데 반 헬싱이 루시의 사체가 담긴 관을 해체하려고 했던 의도는 무엇인지 다소 의아하기도 했다.

드라큘라에 의해 한 번 피를 뽑히고 그의 피를 수혈받게 되면 정신착란증이 오고 렌필드마냥 드라큘라에 의해 이용당하고 파리,거미,쥐등을 먹는 괴상망측한 존재로 변하게 된다.드라큘라에 의해 드라큘라 피의 세례를 받은 사람은 삶의 의지와 희망,존재감등을 상실한채 이성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데 하해와 같은 반 헬싱의 자비,격려,사랑을 통해 정상인의 모습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이 글이 재미있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점은 드라큘라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그를 퇴치하기 위한 노력이 주도면밀한데 이는 반 헬싱등을 위시해 등장 인물들의 당시의 일기,편지,자료가 씨줄과 날줄이 잘 교직되어 살아있는 방증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는 점이다.드라큘라는 신출귀몰하고 조금만 방심해도 부지불식간에 자신 앞에 다가와 자신의 몸에서 피를 뽑아 상대의 입에다 집어 넣는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소름과 혐오감이 울컥 솟아오른다.그 대표적인 예가 조너선의 약혼녀 마니였다.

가까스로 살아온 조너선,막 드라큘라에 의해 신음신음 앓고 있는 마니는 조너선의 따뜻한 사랑과 용기,격려에 힘입어 반 헬싱,수어드,고달밍 경,퀸시 모리스등은 증기선을 타고 드라큘라를 찾으러 머나먼 길을 항해한다.루마니아의 시레트강과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 드라큘라가 살고 있는 비스트리차에 도착하여 뱀파이어의 왕 언데드의 집 드라큘라의 무덤에 성체를 넣어 그를 영원히 무덤에서 추방함으로써 더 이상의 드라큘라의 피해를 입지 않게 되고 그들은 임무를 완수하면서 승리의 만세와 축배를 건넸을 것이다.

싸늘한 흰 달빛 아래 해골 형상의 송곳니를 자신 앞에 드러낸다면 누군들 공포에 떨지 않겠는가! 어찌보면 드라큘라는 온갖 괴력과 야수와 같은 존재이고 뭇사람들에게 치를 떨게 하는 흡혈귀이기에 선량한 자들에 과녘의 화살을 받고 사라져 가는 해피엔딩의 선과 악의 의미를 또 한 번 느끼게 하는 대서사적인 이야기였다.

* 한국 간행물 윤리위원회 파워북로거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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