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는 화요일에 떠났다 - 뉴베리 상 수상작 한림 고학년문고 18
제인 레슬리 콘리 지음, 이승숙 옮김 / 한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가슴 뭉클한 사연을 듣는거 같았다.미국이라는 풍요로운 자본주의 국가의 이미지와는 전연 다르게 빈민가에서 피어 난 한 송이 꽃과도 같은 감동을 자극시키는 글이었기에 오래 남을거 같다.10대 초반의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떼지어 어디론가 다니고 사고를 치고 남의 물건을 훔치는등 비행 소년들이 연상이 되었는데 이 글의 주인공 버논과 로널드는 그저 풍요롭고 넉넉한 가정이 아닌 비가 오면 지붕에서 비라도 집 안으로 샐 것같은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꿈과 희망,진한 우정과 사랑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보여 주고 있기에 감동이 배가 되는거 같다.

옷 만드는 공장에 다니는 어머니와 일용직으로 근근히 살아가는 버논은 위로 형과 누나, 밑으로 남동생,여동생이 있는 집안에서 불행히도 버논의 어머니는 일찍 세상을 뜨고 완고하고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5형제가 살아가고 지적 장애아인 로널드는 알코올 중독자로 왈패인 어머니와 함께 단둘이 살아가는데 버논은 주위에 친구들이 모두가 불량끼가 가득하다.문을 닫지 않은 채 주인 없는 차에 들어가 시동을 켜기도 하고 구멍가게에 물건을 사는척 하면서 훔쳐 도망치는 친구들로 가득하다.또한 버논은 가정이 어려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는데 버논의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모직으로 만든 옷을 로널드에게 선물해 준것을 뒤늦게 로널드의 어머니로부터 듣게 된다.

버논은 학교 공부도 잘 못하고 전과목 거의 낙제수준인터에 로널드 어머니 소개로 과외를 받게 되는데 버논의 마음 속에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다.열심히 공부한 결과 성적이 오르고 함께 공부하는 로널드와도 차츰 친구로서 가까워지고 로널드 엄마가 알코올 중독에 사회적 물의를 빚어 감옥에 있을 때엔 그의 절친한 친구가 되어 준다.깡 마르고 키가 큰 로널드는 지적 장애에 말도 제대로 못하지만 버논이 진실로 로널드를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통했던지 닫혔던 로널드도 마음을 열어 간다.

로널드의 엄마가 감옥에 가고 정신적으로 방황했을 로널드에게는 그를 키워주고 보호해줄 이모가 있었다.드넓은 대지에 목장과 농장이 있는 곳으로 로널드는 화요일에 떠나게 되는데 그동안 로널드와 말벗이 되고 친구가 된 버논은 로널드가 떠나는 것이 마냥 서운하기만 하다.오래도록 함께 같이 있어주고 성장해 나가기를 바랬는데 로널드의 인생과 장래를 위해 이모는 그의 후견인이 된거 같다.

나도 어릴때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가족 모두 하와이로 이민을 간 적이 있다.친구가 최고이고 영원히 함께 있을 것만 같았던 사이였지만 때가 되면 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도 모른 체 친구가 떠나는 것이 다시는 못 만날 것같아 서운했던 적이 있다.어른이 되고 자수성가하여 가끔 한국에 들어오는 어릴적 친구를 볼때마다 그때의 서운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바랄뿐이다.그래야만 또 만날 수가 있고 우정을 쌓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어린 시절의 훈훈한 우정을 되새겨본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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