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명의 유래와 역사,문화를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그곳의 전설과 풍물,인물들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이은식저자의 도서는 두번째로서 읽으면 읽을 수록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지역의 지명과 유래,역사,문화를 새롭게 다져가는 시간이 되었고 서울.경기도편을 통해 한반도의 중심 역할과 풍수지리사상,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등도 알게 되었다.지명에는 역사가 숨 쉬고 있기에 사라진 풍속이나 생활 습관까지도 엿볼 수가 있고 고유 지명만이 갖고 있는 향취와 멋도 느낄 수가 있었다.
서울의 남태령의 유래부터 까마귀를 닮은 섬 오이도에 이르기까지 고유 지명은 만든 사람부터 전설과 인물들의 발자취가 물씬 풍겨져 옴을 알게 되었는데 고려와 조선시대에 지명이 대부분 만들어지고 당대 임금과 지체 높은 관료들의 입김과 풍수지리에 의한 지명 만들기도 눈에 띈다.그만큼 조선시대에는 풍수지리학을 중시하고 한양이라는 곳도 풍수지리학이 크게 작용했던 것이다.영화감독 및 배우였던 나운규의 성북구 아리랑 고개를 보더라도 고려시대 김부식의 <삼국사기>이 아리라(阿利那)는 길다라는 아리와 물이라는 라가 합쳐져 만들어졌는데 농경민족이었던 한반도가 '아리라'문화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역사의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살다 간 관료와 위인들의 업적과 이와 관련한 문화적 가치,풍속등이 지명과 깊게 연관되어 있고 당대의 사건과 비화에 얽힌 것들도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지명은 단순히 지역의 이름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대의 전설과 사상,(역사적)사건과 이를 극복하려는 주술적 신앙등도 내재되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명을 쉽게 구별하고 파악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것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어린이들에겐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지명의 유래에 얽힌 역사적 사건과 위인들의 업적,당시의 풍습과 사상들을 자연스럽고도 주체적으로 배워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한자문화권에 있는 한국문화의 정서상 한자어를 갖고 있는 지명에 대해 정확한 한자어의 의미와 가치를 알고 이를 자랑스럽게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또한 서울과 경기지역의 지역명과 유래등을 자세하게 풀이하고 이를 역사적 사건과 사상,위인,관료들과 연관지어 서술한 점이 역사공부에도 크게 유용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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