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에 얽힌 이야기 50
오차담 지음, 오동명 그림, 김자윤 사진 / 서강books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주위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화 내지 식물이 이렇게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꽃말과 신화,전설을 내품고 있을 줄은 몰랐다.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난 나는 앞뜰과 장독 뒤에 피고 지던 맨드라미,분꽃,봉숭아를 비롯하여 앞산과 뒷산등 산하에 흐르러지게 피고 맵시를 뽐내고 시심을 자극하며 낭만을 구가하던 마음의 친구들이 바로 이 도서에 실려 있다.추억과 기억을 더듬어 어린 시절로 되돌아 가서 그 어린 시절 내 곁에 늘 있어줄 것만 같았던 야생화는 지금은 옹색하게나마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가 있어 다행스럽기만 하다.

꽃들은 저마다 피는 시기와 독특한 꽃말과 전설을 간직하고 있기에 하나도 버릴 수가 없는 소중한 존재이다.봄부터 겨울까지 피고 지는
형형색색의 자태와 인간에게 무한히 안겨 주는 시복(視福)과 유익함은 실로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가 없다.지긋하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기도 하고 꽃과 잎을 따서 손톱에 물을 들이기도 하고 잎을 살짝 데쳐 건조시킨 다음 차로 음용하기도 하며 병에 걸렸을 때엔 약초로도 쓰이기에 더없이 고마운 존재일 뿐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유래한 꽃부터 일제 강점기 조선인의 처량함과 서글픔을 대신한 꽃,사랑과 이별을 간직하고 있는 사연 가득한 꽃,인간에게 기쁨을 선사해 주기 위해 밤에는 잠자고 낮에만 피어나는 어여쁜 꽃,영웅적인 풍모를 지닌 꽃등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 새삼 설레게 하고 마음이 괴롭고 우울할 때에는 나약하지만 마음의 평안함과 멋진 꽃말을 지녔기에 그 앞에 다가서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고 감사의 마음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화종이 외국에서 건너온 것도 있지만 대부분 한반도 산하에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전령사 50여개의 화초 및 식물들은 보면 볼수록 기쁨과 환희,청정함과 생명력,희생정신등을 배워갈 수가 있다.특히 주입식 교육에 찌들어 사는 요즘 청소년들이 이러한 멋진 야생화를 바라보면서 안정된 정서와 (자연)체험학습의 장으로 삼았으면 한다.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묵시록을 거울로 삼아 보다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면을 배양하기를 바래본다.

신비,자존심,고결,자랑,겸손한 마음,사랑의 신,무분별,충성,슬픈 추억등 꽃말이 지닌 비의와 유래등을 통해 자연과 신화,전설을 재미있고도 유익한 학습이 될것이다.청초하고 화사하며 수줍음을 타기도 하며 끈질긴 생명력으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다양한 식물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과 더불어 일체가 되어 보는 소중하고도 교훈적인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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