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문학 - 사랑과 죽음 그리고
전규태 지음 / 책마루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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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평론가,국문학자등으로 오랜 시간 대학에서 몸담아 온 저자의 삶과 문학 이야기는 다양한 이력과 경험,삶의 향기등으로 읽는 내내 편안하고도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특히 췌장암 말기에서 극적으로 새 삶을 누리게 된 저자는 의사의 권유에 의해 절필을 하고 그림을 그리는 방편으로 해외 방랑의 길을 떠나면서 가장 편안하고도 유익한 시간의 자취를 글에 고스란히 쏟아 놓았음을 알게 된다.

저자는 그림의 그렸던 이력이 있어서인지 흡사 화가가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글의 중간 중간 멋진 삽화,시,인생과 예술등을 담담하고도 마음으로 느낀 점들을 회고하는 식으로 서술해 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그가 전해 주고 있는 이야기는 다양하지만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 운 좋게 와인투어를 비롯하여 원초적 생명력,미의 이미지,사랑과 죽음,환희의 찬가등을 관조적이고도 설득력있으며 조리있게 얘기해 주고 있는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기나긴 투병 생활과 새 삶을 맞이한 작가는 생명의 경외심과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그가 교단 생활을 통하고 문우인들과 함께 했던 지난 시절을 회고하면서 참다운 삶의 가치,행복이란 과연 무엇이고 짧은 삶을 마치고 죽음은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등도 학문과 예술적인 차원에서 진솔하게 전해 주고 있다.

"미를 추구하는 것은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며 "병 치유 그리고 더 나아가 행복의 약속"이라고 한 스탕달의 말을 생각하며 살려고 한다 저자의 말씀에서 병이란 수명이 다하기 전에 찾아 오는 손님일 것이고 병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사고에서 아름답고도 담담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가 있을 것이며 삶과 죽음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또한 저자는 수많은 독서와 사유 속에서 건전한 정신력과 비판력을 함양해 왔으며 그의 삶과 문학,미적 예술을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관점에서 찾고 안분지족심을 보여 주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저자는 팔방미인격으로 다양한 직업 이력과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예술적인 그림 그리기를 통해 실질적인 미의 추구와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행복감으로 가득차 있음을 실감했고 삶을 통달한 노객답게 자상하고도 따뜻한 메시지를 접하면서 훈훈하고도 감동적이었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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