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1부가 1962년의 미국 미시시피 잭슨 마을을 배경으로 삼았다면 2부는 1963년 한 여름부터 시작된다.그 해는 우주시대라고 하기도 하고 여성들의 피임약이 발명이 되어 원치 않으면 아기를 갖지 않아도 되게 되었지만 여전히 인종 차별은 몸에 붙은 거머리마냥 찜찜하도록 떨어지지를 않고 작가 지망생인 스키터는 십여명의 뜻있는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여 어렵사리 출판사와 연결되어 미서스 스타인이 스키터가 쓴 원고를 살피고 교정하며 말끔히 책이 나올때까지 숨을 죽여가게 되고 혹간 백인들의 행태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불의의 피해를 당할까봐 내심 불안해 하는 세명의 유색 여성들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릴 수가 있었고 스키터의 남친인 스튜어트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분위기 속에 스토리가 전개가 기대가 되고 연인으로 발전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그녀의 인생이 조금씩 성숙해 감을 느끼게 한다. 스키터가 어린 시절 친모마냥 길러줬던 마음의 어머니였던 콘스탄틴은 운명을 달리하고 이에 스키터는 묘비라도 참례하여 콘스탄틴에게 감사와 회한의 정을 나누려 하는데 지극히 인간의 정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대조적으로 힐리라는 친구로부터 백인들에 대한 근거없는 얘기를 쓰고 명예훼손을 했다는등 모욕을 들으며 스키터는 나름대로 사회의 부패와 차별을 고발하고 힐리는 친구로부터 받는 모멸감과 배신감을 방어기제로 나서려 하는등 분위기가 험상궂게 흘러가는 것도 감지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늘 정의의 편에 서게 되고 사필귀정으로 안착하게 된다.스키터가 그린 백인의 잘못된 편견과 차별이 책으로 나오게 되고 TV 프로그램에 소개가 되면서 서평까지 나오게 된다.이 도서로 말미암아 백인들은 그냥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겨 유색인들에 광폭한 행동을 보여줄지도 모르지만 개혁은 더디고 느리지만 늘 물이 흐르는거처럼 흘러왔고 흘러갈 것이다. 아이빌린도 그간 정들었던 미스 리폴트 집에서 나오게 되고 그녀의 딸 모블린이 아이빌린과의 헤어짐이 너무 아쉬워 가지 말라고 떼를 쓰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선 역시 때묻지 않은 순수한 동심은 그래도 살아 있고 문제는 늘 오만하고 이기적이며 편견에 가득찬 기득권의 잘못된 생각과 편견에서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어 죽이는 꼴이 된다는 지극히 평범한 격언이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이다.가정부의 얘기를 필두로 미국 사회에 오랫동안 만연되고 아직도 근절이 안되고 있는 유색인 차별정책은 늘 깨우친 자들에 의해 조금씩 좋은 쪽으로 변해가고 뒤에 오는 세대들이 조금 더 혜택을 받고 윤기있는 삶을 누려가는게 세상 이치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