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버리기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1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살다 보면 버리고 정리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갖고 싶은 것은 물욕과 출세욕,탐욕등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과 한계를 초월하다보니 때로는 분노로 바뀌고 나아가서는 패가망신의 어리석음으로 내몰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하루가 다르게 지식과 정보가 뒤바뀌고 업그레이드되어 가는 현실 속에서 단편적인 지식과 욕망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다 보니 지금까지 자신이 갖고 있던 지식과 지혜 위에 한 겹 얹으려니 정리도 안되고 머리도 뒤죽박죽 되는게 현실이리라 생각한다.또한 소셜 네트워크가 어느 정도 자리잡아 가다 보니 이벤트성 행사가 범람하게 되고 상업성 메카니즘으로 발전하여 소비자 및 고객은 두뇌가 쉴새없이 돌아가게 되고 여유와 관조라는 느긋한 마음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거 같다.

 머리를 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오감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삶을 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속칭 피튀기는 경쟁사회 속에선 한낱 ’신선놀음’에 불과한 사치스러운 말일지도 모른다.다만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나 여유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쓸데없이 차곡차곡 쌓아 놓는 주변의 물건부터 자신의 뇌를 괴롭히는 번뇌거리,탐욕등은 시간이 흐르면 후회와 어리석음으로 다가설 문제이리라 생각한다.제 자신의 경우에도 옷가지,서류,책등이 보지도 않을건데 먼지 수북하게 켜켜히 내려 앉은 꼴을 보고 있으면 정리를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젠가는 필요한 책이고 자료라며 스스로 마음의 짐을 내려 놓지를 못하는 우(愚)를 범하곤 한다.또한 남과 비교하여 내 자신이 한 수 밑이라고 생각이 들면 괜히 패배의식에 젖어 들게 되면서 마음을 스스로 갉아 먹게 된다.

 수분지족이라는 말이 있다.자신의 분수에 맞게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한거 같다.저자가 스님이다보니 불교용어를 인용하고 있는데 가슴에 와닿는 말이 두 가지이다.하나는 팔정도(八正道)이고 하나는 십선계(十善戒)이다.팔정도의 핵심은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중심을 잡아가며 집중력을 기르며 깨닫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십선계는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타오르는 분노,탐욕,어리석음이라는 번뇌에 지지 않고 그것을 다스리는 단계로 되어 있다.특히 십선계에는 말과 관련한 것이 네 개나 있는 것을 알 수가 있고 평소 험담,거짓말,현란한 말,이간질하는 말등 입조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한 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기 어렵다’라는 옛 말이 딱 맞아 떨어진다.

 눈,코,혀,귀,몸,의(意)을 더해 육문(六門)이라 하며 외부의 자극을 인식하는 통로로 보고 있으며 인간이 갖고 있는 오감을 수동적인 느낌보다는 능동적인 주체로 바꿔 생각하고 느낀다면 허한 마음이 충족되고 풍요로워진다는 얘기이다.가령 보인다는 본다,들린다는 듣는다,냄새가 난다는 냄새를 맡는다,맛이 난다는 맛을 본다,느끼고 있다는 느낀다는 능동적인 상태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활 전반을 새로운 눈으로 보며 의식의 감각을 단련시키며 오감에 입력되는 데이터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삶이 기본적으로 생계를 위해 활동하는 것인데 자녀 교육비,노후 불안,인간 관계등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때론 분노와 탐욕이 어리석음으로 발전하게 되면서 삶의 질은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마음을 다스리며 밝고 여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것인지는 당장 내 안에 진을 치고 있는 불필요한 존재,요소등을 장막 하나 하나를 걷어가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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