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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철학 하자! - 시사 문제 속 8가지 철학 토론 ㅣ 어린이를 위한 철학 2
한기호 지음, 김성희 그림 / 길벗어린이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흔히 "생각 좀 하면서 살자!"라는 말을 자주 쓰고 듣는다.잘못된 생활 습관과 언행이 자칫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사회 생활을 하는데 무질서와 혼란을 줄 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요즘 독서 모임,토론등이 활발해지고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인지 어린이에서 어른에 이르기까지 책을 읽고 생각하며 정리하는 풍토가 눈에 띄고 조성이 되는거 같아 다행스럽다.다만 눈과 뇌를 세뇌하고 중독시키는 게임과 사행성 오락등에 파묻혀 시간을 보낸다면 개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에 특히 어린이를 둔 부모들은(저를 포함해서) 정서적인 안정과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수준에 맞는)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며 유추하며 분석하는등 통합적인 사고력을 길러 가는 것이 성적 우등생보다는 사회성 우등생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개인은 인성이나 지성적인 면에서 성숙해져 가고 그 사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의 제목이 철학하자는 것이어서 자칫 아이들에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살아가면서 지나온 시간과 현재 진행중인 일들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호기심과 강한 학습력,관찰력과 고민하는 힘만 있다면 생활 속의 철학은 쉽게 접근할 수가 있지 않을까 한다.또한 이 글의 주제가 모임과 토론이다보니 평소에 책을 많이 읽고 생각하며 정리하는 힘이 부족하다면 혹여 실수라도 할까봐 선뜩 모임이나 토론에 나가기를 주저하려 할 것이다.모임의 주관자는 실수를 두려워하고 내성적인 성향을 갖은 아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북돋아 주어야만 할 것이다.
전쟁은 왜 일어날까?부터 나 홀로 2박 3일에 이르기까지 지난 역사 속의 국가간의 전쟁의 원인부터 표현의 자유,문화의 상대성과 보편성,차별과 차이,삶과 죽음의 권리,죄와 벌,어린이와 어른의 차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고 사유하는 힘을 길러간다면 분명 어린이는 사물과 사건,사고등을 보이는데로만 보지 않고 한 번 더 원인과 결과,그 속에 숨겨 있는 비의(秘義)를 생각하고 찾아내는 분별력을 기를 수가 있을 것이다.또한 다양성 속에서 자신만의 창의력을 함양할 수도 있기에 독서,토론등은 어릴 때부터 몸에 배이게 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삶의 질을 제고하는 데에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일례로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정해진 독서를 읽고 생각을 정리케 하며 활발한 토론 수업이 진행된다고 하니 역시 교육 선진국임을 실감케 한다.주입식,일등주의의 교육 왕국이 아닌 아이들 개개인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일선 교육 현장에서도 뿌리 내려 가기를 바라며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철학'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부모,교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아이들이 책을 건성으로 읽지 않고 생각하며 읽고 정리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계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