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다이제스트
박영만 엮음, 문철현 감수 / 프리윌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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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은 태어날 때부터 불이 붙은듯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것도 있는가 하면 사회적인 구조 및 인습의 문제로 숨겨졌다가 재인식을 얻어 명성을 떨치는 작품도 있다.널리 알려진 세계 문학작품을 다이제스트화하여 출간된 55편의 명작편을 쭉 읽어가다 보니 이미 읽었던 작품은 감회가 새롭고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은 어렴풋하게나마 작품의 주제와 흐름을 연상해 나갈 수가 있었다.연대기 순으로 짜여진 55편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오디세이부터 알렉스헤일리의 뿌리(ROOTS)에 이르기까지 엄선된 작품들이다.다만 주로 서구라파의 작품 위주로 이루어져 있어서(동양권은 삼국지연의만 수록됨)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의 주제가 한결같지 않아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어도 인간의 본성과 고뇌,사랑과 배신,상실,사회부조리의 비판 의식,주인공이 화자가 되어 바라본 세상 이야기등이 명작들의 세계를 관통하고 있다. 즉 인류의 역사를 통해 개인의 삶이 순조롭게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개인의 삶이 불완전의 연속이기에 갈등과 고뇌,고통이 죽음의 순간까지 이어지는 것이 어쩌면 운명이고 숙명일지도 모른다.인상 깊게 읽었던 삼국지연의,돈키호테,에밀,인간 희극,폭풍의 언덕,부활,보바리 부인등이 개인의 욕망과 좌절,사랑과 배신등을 다시금 생각케 하고 있다.

 영국의 셰익스피어,스페인의 세르반테스,독일의 괴테,이탈리아의 단테,프랑스의 빅토르 위고의 대문호를 위시하여 수많은 명작가들이 불세출의 작품을 탄생시켜 세인들의 삶에 울림과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평소 독서를 하지 못한 수험생들이나 일반인들의 교양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삶을 보다 풍요롭게 이어가리라 생각한다.두툼한 번역본을 대하다 보면 지레 겁을 먹고 흥미를 상실할 수 있기에 작품의 개요와 전반적인 주제,줄거리를 접하다 보면 의외의 독서력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까 한다.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작품들도 많이 있는데 어떠한 계기가 되고 어떠한 감정적 사건과 연계된다면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다양한 사고와 발상,내 앞에 놓여 있는 불완전한 삶과 연관지어 새롭게 읽어 가노라면 편협적으로 치우쳐진 사고력과 다양성이 차츰 증폭되어 가고 간접경험을 축적해 나가는데 일조가 되리라 생각된다.한국을 위시한 동양권의 명작 다이제스트도 탄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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