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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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의 가정 환경과 학교 생활은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뇌 과학 쪽은 잘 모르지만 스폰지마냥 사물을 쉽게 흡수하고 인지하며 또한 쉽게 저장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몰집중도 문제라고 생각한다.다만 싹이 트기도 전에 짓밟는 언사라든지 부모나 교사의 잘못된 계도는 당사자로 하여금 인생의 향방마저 바꿔 놓을 수도 있기에 자라나는 어린이에겐 현재보다는 그들의 앞날과 앞가림을 위해서라면 용기와 격려가 담긴 말을 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또한 감수성이 민감하고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둔 집안에서는 아이의 행동 심리등을 잘 파악하여 그 시기를 잘 극복하여 자녀가 사회인으로 전환해 나가는데 부모 및 교사는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 주어야만 할 것이다.
 
 이 글에 나오는 빅터와 로라는 또래이지만 가정 환경도 다르고 개성도 다르다.빅터는 인지력과 언어 장애로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고 학교 생활을 지속하지 못한채 정비소 일을 전전하고 마음의 의지가 되었던 아버지마저 여의자 그는 한껏 기가 죽은채 살아가야만 함을 알게 되는데 학교 생활중 유일하게 레이첼 교사만큼 빅터에게 그의 아픔보다는 희망 섞인 자애로운 격려로 그를 보듬어 안아 주는 모성애가 살아 있음을알게 되며,로라는 아버지의 심한 잔소리와 패배감 섞인 말투에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황에 몰리게 되지만 그 둘은 서로의 단점보다는 그들만이 갖고 있는 아픔이라는 것을 공유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자신들만의 갈 길을 찾아 나서게 됨을 알게 된다.

 빅터는 거리에 붙은 암호 같은 광고,광고판에 수학 문제를 거뜬히 풀게 내어 애플리 직원으로 특채 선발이 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흰 종이에 몽상가와도 같이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수준이었지만 조롱과 시샘이 많은 직원들의 입김과 함께 일하는 팀장의 못된 성격 탓에 그는 애플리에서도 오래 있지를 못하게 되고 낙오되는 삶을 다시 맛보아야 하고 로라는 작가의 꿈을 안고 그녀가 쓴 글을 수군데의 출판사에 의뢰하지만 습작으로 끝날 뿐 그녀를 환영해 주는 곳은 없다.

 빅터는 IQ 검사 결과치가 오류 기입된 걸로 판명이 나며(실제로는 IQ173) 일약 멘사의 회장 자리로 우뚝 서게 되고 로라 역시 그녀를 불러 주는 출판사를 기다리지 않고 그녀가 직접 출판사를 차려 출판 경영인으로 새 인생을 살아 간다는 ’인생 극장’을 보는듯 했다.누가 뭐라 해도 자신의 길은 자신이 생각하고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 세상의 눈과 귀에 의지하는 인생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다가올 미래를 용기와 집념으로 다가서는 인생이야말로 빅터와 같이 17년간을 자신을 남의 시선으로만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소중한 자신의 삶을,하나 밖에 없는 우주의 중심에 선 자신을 위해서라면 기죽지 말고 당당하고도 도전적인 삶을 일궈가는 자세가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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