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지갑에 구멍 났나?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20
고수산나 지음, 김미연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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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쉽다는 말이 있다.어린 시절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려면 그렇게도 어려웠다.온갖 잔꾀를 써야 줄똥말똥 하시고 입이 닳도록 떼를 써야 못이긴척 하고 "옛다,잘 써야 한다"하시며 주시던 기억과 돌아가신 아버님의 알뜰한 씀씀이가 좀체 지갑에서 돈이 나오기는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어린 나이엔 불만도 많았고 짜증도 났지만 어른이 되고 자식을 길러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알거 같다.가정의 살림살이를 큰 틀에서 바라보시고 꼭 쓸 곳에만 쓰시고 자식들이 장성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해 주셨던 부모님이시기에 이 도서는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아이들은 친구들과 많이 비교를 한다.옷 잘 입고 돈 잘 쓰는 부잣집 아이들에게 끌리고 졸졸 따라다니며 친한 척을 한다.학교에서 돌아올때 문방구점에서 게임을 한다든지 가게에 들러 군것질 하는 친구들을 보면 게임도 하고 싶고 군것질도 하면서 살짝 오른 허기를 채우고 싶은 충동이 들 수도 있다.그리고 집에 들어오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 말은 안해도 가끔은 어둡기도 하다.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퉁명스럽게 대꾸를 한다.그냥 욕구불만으로 가득차 있을때 아이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듯 단돈 일,이천원을 주면 이게 웬떡이야 하면서 얼른 받아 쏜살같이 가게를 향해 달려가는 아이의 마음을 회심의 눈초리로 바라 보던 적도 있다.

 부모가 어떻게 해서 돈을 벌고 어떻게 사용해야 옳고 합리적인지를 조기부터 용돈을 받은 것과 나간 것을 습관화하면 돈 낭비도 없을테고 생활 경제의 개념도 자연스레 터득해 나가리라 생각을 한다.가령,내 방식인데 수욜 아침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6시부터 9시까지 한다.택배가 많이 오고 종이 쓰레기,플라스틱,캔,병등이 수북이 쌓일 때는 혼자하는 것보단 업무 분담 차원에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고 대신 도와 준 댓가로 천 원 정도 쥐어 주는데 아직까지는 받는 데로 개념없이 홀랑 쓰기 일쑤이다.시간이 되면 돈이 어떻게  생겨 났으며 어떻게 벌고 사용해야 좋은지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얘기를 해주고 부모인 나도 낭비없는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에게 신뢰 받는 어른이 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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