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여 저게 코츠뷰의 불빛이다
우에무라 나오미 지음, 김윤희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젊음이란 도화지에 데생을 하면서 인생을 설계해 나가는 꿈과 희망,설레임이 가득찬 시기이라고 생각한다.누구나 20대를 거치고 30대를 넘어가게 되겠지만 일반인들이 생각으로만 머무를 수 있는 극지를 탐험과 불굴의 정신으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이룰 수가 있으리라.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뭐쥔 산악인,탐험가 우에무라씨의 북극 12,000키로미터의 개 썰매 탐험은 우에무라만의 뚝심과 인내,성취욕이 없었다면 도중하차하게 되고 그의 명성은 사그라졌을지도 모른다.

 단신(165CM)으로서 대학 졸업(메이지 대학)후 산에 오르고 싶은 용솟음으로 에베레스트,몽블랑,아콩카과,매킨리,킬리만자로등 최고봉을 등반한 그는 일본 종단,그린란드 및 남극대륙을 단독 종주한 멋진 사나이라고 생각한다.그의 가슴엔 무엇이 그토록 험한 오지만 찾아 나서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남이 하기 힘든 곳만 찾아 나서게 되고 마치 사명감으로 불타오른 열정의 사나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요즘 온실 속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우에무라의 탐험 정신을 안다면 과연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하다.그들만의 세상이 있고 나아갈 길이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나약한 정신을 떨쳐 버리고 황량한 대지 위에 자신의 몸을 맡기는 모험정신을 갖는다면 어떨까 한다.힘들고 귀찮아 쉬운 일만 찾아 나서고 안주해 나가려는 사고방식과 행동은 결국 자신 및 사회의 전도가 유약해질 수밖에 없고 문명의 발전도 더디게 흘러가지 않을까 한다.

 야콥스하운에서 출발한 개썰매는 1년 6개월 남짓이 흐른 뒤 그가 그리던 종착지 코츠뷰에 당도하게 되고 승리의 환호성을 보여 준다.개썰매의 여정은 험난하다 못해 아슬아슬한 죽음의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불쑥 나타난 북극곰 앞에서 침착하게 총부리를 겨누고,유빙이 흘러 다니는 지역에선 언제 얼음이 갈라질지 몰라(그도 인간인지라) 가슴 졸이던 순간도 있었다.앞에서는 개들이(13마리) 길을 안내하고 우에무라는 무거운 침낭과 먹을거리,휴대품들을 싣고 묵묵히 완주를 하게 되고 인간 승리라는 수식어를 부여해 주고 싶다.

 북극하면 혹한이어서 한낮,한밤중이 따로 없다.밤이 되어도 백야 현상이 지속되고 아무리 두꺼운 방한복,방한모를 써도 입에서 나오는 입김을 금새 얼음으로 바뀌며 온몸이 얼어 붙는 탐험 여정일지라도 그는 원주민 이누이트들의 따뜻한 말과 보살핌,그가 아끼는 안나(개)에 대한 애정,그의 행동 철학이 북극 개썰매 완주를 성공으로 이끈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그는 1984년 2월 매킨리지 동계 단독 등반 도중 실족사로 운명을 달리 하면서 그의 탐험 모습은 지상에선 막을 내렸지만 그가 남긴 불굴의 탐험 정신은 아직도 그를 잊지 않고 따르는 후학들에게 사표가 될만하고 편안한 것만 찾는 청소년 및 청년들에겐 우에무라씨와 같은 모험과 탐험 정신을 본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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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7-1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