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사용설명서
두위 지음, 하진이 옮김 / 문화발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중국을 연구하고 교류를 하며 그들과의 밀착 외교를 펼치고 있는 외교전문가들은 중국의 언어를 비롯하여 그들의 역사,문화,지역별 인민들의 성향들을 사전에 이해하고 접촉,소통을 하게 된다면 자기 방식만의 인간 관계가 아닌 상대방을 보다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될 것이다.이로 인해 의외의 인간 관계의 밀착과 업무의 순조로움이 배가 되리라 생각한다.중국은 역사,문화가 오래되고 다양하기도 할뿐더러 많은 부족과 민족들이 이동하고 정착하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역사성과 문화,인격적 특성이 두드러지고 보편적으로 나타나 있어 이 도서는 중국에 대해 관심과 연구,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생각한다.

 중국은 대표적으로 남방 문화와 북방 문화로 대별되는데 특히 북경인과 상해인이 문화적,인격적 기질을 대표한다고 볼 수가 있다.또한 저자는 25개 구역으로 나뉘어 역사,문화,기후,지리적 여건이라는 면에서 각지역의 특성과 기질을 인접 지역과 연계하기도 하고 역사적,문화적으로 명사들의 영향으로 후손들의 기골과 기질,정치.경제적 성향까지 일목요연하게 서술하고 있어 읽는 내내 중국 지도를 생각하기도 하고 각성의 위치,산과 물이 주는 영향,시장 경제가 도입된 뒤 자본주의의 영향이 중국 인민들에게 얼마만큼의 인격적,기질적 영향을 미쳤는지를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북방 지역이라고 하면 북경을 비롯하여 동북 3성,내몽고 자치구역,신장,산서,섬서,하북지역,산동 지역을 지칭하는데 황하 이북을 지칭하기도 하며 기후는 차갑고 토지는 척박하여 인심 또한 자연에 의지하여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자수성가형의 기질이 많다고 느껴진다.호랑이 기상,야성미,용맹함,인정이 두텁고 온화함등으로 묘사하고 있고 수호지등 역사적 인물들과 현대 중국을 이끌고 있는 정치적 인물들의 영향 또한 크다고 보이는데 북방 지역은 아무래도 경제적인 관점보다는 정치적이고 중후하며 체면과 명목을 중시하는 경향이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남방 지역은 황하를 기준으로 아랫쪽의 성들을 가리키는데 하남,강서,복건,대만,사천,강소,운남,티벳,광동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그들은 드넓은 평야와 산하,해안을 면하고 있어 일찍부터 장사 기질이 싹트였고 바다와 싸우다 보니 기질 또한 억세고 청말 외세와 개방이후 자연스레 자본주의 및 실용주의를 몸에 익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특히 상해,복건,광동,홍콩등지는 근면 정직하면서도 개인의 명리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는 극히 실리적인 면을 갖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리즈청,왕용칭등 거부들 모두가 중국의 남방 출신임을 알게 된다.

 역사 이래 중국은 수많은 전쟁과 기근등으로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각자 살길을 찾아 이리 저리 이동하게 되면서 지연과 학연에 따라 상호 보완과 지원에 의해 머나 먼 이국에서도 자국민들과 조국애와 애향심을 돈독하게 하는 모습이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다가온다.대표적인 것이 하카족들이라고 할 수가 있다.그들은 실리적이고 이해타산을 따지지만 내면에는 근면 정직과 애향심,수구초심등이 가득차 있음을 알게되며,사회주의 국가이면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마음의 본향은 조상을 섬기고 내세를 믿으며 점성술에 의지하는 경향이 짙음도 인상적으로 다가 온다.

 각지역별 특성과 기질은 통계적이고 보편적인 현상이기에 그들의 기골과 성격,추구하는 이상형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접촉하며 교류한다면 학문과 비즈니스,정치외교 일선에서 그들에게 밀리지도 않을 것이며 무시당하지도 않으리라 여겨진다.중국은 13억 3천여명이 수많은 소수민족,방언,문화,특성,기질등이 혼재하고 있고 체면과 실리,관용,온후함등을 지역별 인민들의 기질에 따라 차이가 나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대처한다면 좋은 성과,관계를 이어갈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25개 권역의 지역특성을 세밀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서술되어 중국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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