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즐토브
제이나 레이즈 지음, 임현경 옮김 / 다음생각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내가 고난과 역경에 처했을때 내게 따스한 격려의 말을 전해주고 온기가 담겨진 손을 내밀어 준다면 그보다 더 큰 용기와 격려는 없으리라 생각한다.어떠한 가정,사회 환경에서 자라는지도 그 사람의 일생에 크고 작은 영향으로 다가설 것이며 훗날 인성과 어떠한 사회적 그릇이 되는지도 가늠해 볼 수가 있다.

 베트남이 베트콩과 전쟁을 하면서 결국 공산 베트콩에 항복을 하게 되고 베트남에 남아 있는 잔류 중국인은 그곳에 있으면 살아 남지 못할 운명에 처하게 되면서 주인공 메이는 열 세명의 가족들이 단란하고도 평화롭게 살던 고향 산천을 뒤로 하면서 어린 동생 린,뚜언과 함께 '보트 피플'이 되면서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었던 공포의 선상 21일을 바다 위에서 정처 없이 부유하다 말레이지아로 당도하게 된다.그들은 그곳에서 운이 좋게 국제난민센터의 보호하에 홍콩으로 가게 되고 메이의 희망의 땅,가고 싶은 미지의 땅 미국행으로 결정이 나면서 미국 존 에프케네디 공항에 안착을 하게 되며 국제 구호 위원회의 보호와 생활 보조금을 받으며 죽기보다 싫었던 선상 생활을 뒤로 하고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영어도 배우고 사람도 사귀면서 일상을 이어나간다.

 한편 미국인 주인공 한나는 고교생으로서 사춘기에 접어들어 이성에 대해서 호기심과 진지함으로 다가서기도 하는등 나름대로 학창시절을 잘 영위하고 있는데,베트남이 전쟁에서 패하고 선상 난민들이 TV매체에 오고 갈데 없이 방황하고 부침하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난민들을 도울 방법을 찾던중 국제구호 위원회와 접촉하여 결국 메이의 일행과 조우하게 되면서 메이와 한나는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관계로 시작하게 된다.

 조국을 잃은 메이는 미국에서 얼굴도 다르고 말도 다르지만 한나라는 착하고 마음씨 따뜻한 한나를 알게 되면서 삶에 윤기를 더해가고 한나는 진정한 인류애를 난민들에게 오롯이 발휘함으로써 메이와 한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고 메이가 원했던 그림 그리기를 계속 할 수가 있고 한나는 중국학,인류학을 전공하여 인류에 대해 계속 연구를 하면서 난민의 보호와 구조에 여전히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생과 사가 분명하지 않았던 메이의 선상의 악몽 같았던 기억이 삶의 강한 의지와 보이지 않는 신의 가호에 의해 그녀는 비가 온뒤 활짝 빛나는 무지개를 타고 미국으로 몸을 옮기고 동생 뚜언,린을 잘 보살펴 의젓한 성인이 되었으며 그녀 또한 어엿한 미국 시민이 되어 그녀가 전후 겪었던 상황을 수기로써 독자에게 다가오는 모습에서 삶의 애착과 희망,인생의 동반자 한나와의 진한 우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메이와 한나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소개되고 지구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읽다 보니 인연이라는 것은 갈구하고 원할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을 해 본 가슴 찡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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