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그들 - 우리 시대 마지막 춤꾼들을 기억하다
유인화 지음 / 동아시아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예술등에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있었던 터라 <춤과 그들>이라는 춤과 무용의 예술,외길을 걸어 온 춤꾼들의 한많은 인생살이,멋들어진 발사위,손사위등이 30인의 춤과 함께 한 막장같은 험난했던 순간 순간들이 있었기에 그들의 고집스런 끼는 한 줄기 빛이 되어 한국의 춤,무용의 역사가 승화되고  각별하게 존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이 도서는 무용.공연 전문기자가 한 명 한 명의 명인들을 탐방하면서 집요하게 설득하면서 지나온 춤과의 삶을 파헤친 멋진 도서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춤이라면 보통 승무,살풀이,태평무,탈춤등이 떠오르는데,여기에 소개된 춤과 무용의 종류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평소엔 춤을 보는 기회는 많지 않지만 공연이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볼 수 없는게 현실이다.그들은 한결같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춤을 좋아했고,춤에 대한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차리고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과 반대를 무릎서고라고 가출아닌 가출도 하고 멋진 은사들의 눈에 꾲혀 엄격한 훈련을 거치면서 그들의 멋진 춤이 비로소 세상에 빛을 발휘한 것같다.

특히나 일제강점기에 춤을 배운다면 집안 망신시키는 기생이나 할짓이라며 대부분 반대를 했고 봉건적이고 유교적인 사회의 인습이 더욱 춤에 대해 탐탁치 않은 분야로 여겼던 거같다.일제강점기의 그 유명한 최승희씨에 의해 사사되고 탁월한 제자로 자리매김한 분들이 읽는 도중 눈에 많이 띄었다.이 30인 가운데에는 고향이 북녘이라 최승희씨와 조우하고 그녀의 춤을 이어가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승화시키는 분들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도서는 5장으로 엮어져 있는데 각 장마다 춤,무용에 관한 쟝르,지역별 특징들을 소개하고 있다.각 장마다 쟁쟁한 춤의 명인들의 승무,살풀이,탈을 쓰고 귀신을 쫓는 탈춤,칼춤,인도뱀의 형상을 한 인도춤등 특별히 인상에 남았다. 권명화씨의 살풀이춤,이매방씨의 승무,살풀이 춤(남자이지만 여장으로 변신하여 가녀리며 섬세하게 춤을 추는 것으로 유명함),강선영씨의 태평무,양소운씨의 흥겨운 탈놀음,장금도씨의 민살풀이춤,김문숙씨의 현대무용,김진걸씨의 산조춤,김덕명씨의 학춤,정무연씨의 이색춤(스페인,인도),엄옥자씨의 승전무,그외 양반춤,만가등이 어우러져 이 도서를 빛내고 있다.

기쁠때나 슬플때나 서민들과 함께 한 우리 전통의 춤이 보기만 해도 정겹고 끊어질 듯 하다가도 다시 살아가는 질긴 목숨과도 같은 그들의 손,발사위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 애환서린 외침 속에서 한 떨기 꽃으로 피어난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교량 역할을 춤과 무용이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저자의 말처럼 이제 쟁쟁했던 춤과 무용의 명인들이 하나 둘씩 멸해가고 전통의 맥이 끊기지 않나 하는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는데,전통과 예스러움을 보전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한층 나아진 예우와 제도적 마련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우리 것이 좋은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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