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계공 시모다
리처드 바크 지음, 박중서 옮김 / 북스토리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돈과 물질이 풍족하다 못해 넘쳐 나고 명예와 권력이 보란듯이 화려해도 마음과 영혼이 불안하고 썩어가는 영혼을 간직한 자는 자신의 밝지 않은 불투명한 운명에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고통과 번민을 안겨 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현세는 누구나 돈과 명성,권력을 어떻게라도 쥐려 하고 내가 살려면 상대방을 죽여야 하며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버티며 살아 남기 위해 '필살기'를 수백권이라도 써내려 가야 하는 전투 모드에 돌입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래서 나는 순수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꿈과 뜻을 펼쳐가고 이루어 가는 상생의 정신과 팔로워쉽이 그리워지고 혹독한 현실을 인정하지만 마음 속은 늘 자신이 노력한 만큼 거두고 세상이 밝고 순수해지기만을 바라는 것이다.
복엽날개를 지닌 1920년대 근대식 비행기를 갖고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는 두 조종사의 인생을 통하여 삶과 인생의 각박함을 다소나마 위무해 주고 마음 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던 실타래들이 조금씩 반듯하게 풀려 가는 평안함을 얻은 '기계공 시모다'과 함께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간 듯한 환희를 얻을 수가 있어 무엇보다 의미가 깊었다.
광활하고 인적이 드문 초원 위에서 주인공 시모다와 그의 말과 행동거지를 따르고 동반자처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소울메이트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얻어낼 수가 있었는데,한 번에 3달러를 받으면서 초원 위의 상공을 구경시켜 주면서 자신이 배우고 싶고 남을 기쁘게 해 주는 일에서 보람과 삶의 의미를 찾아 감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매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에 따라 정신적인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가 있겠다.리처드는 시모다를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구세주로 인식하면서 이야기는 반전이 되고 '메시아 핸드북'은 앞서가는 영혼을 위한 조언들로 꽉 차 있었고 지치고 힘들때,누군가의 위로와 삶의 고난을 풀어 내려고 할 때 그 조언들은 평이하고 시적이며 소소한 말로 들리지만 삶에 위로와 환희를 안겨 주기에 족하고도 남는다.
살아 있다는 것은 누군가 나를 시험하고 도전해 보도록 망망대해에 홀로 남겨 둔다는 것은 아닌가 새삼스레 내 마음을 다그쳐 본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당신에게 줄 선물을
양손에 들고 있게 마련이다.
그런 선물이
필요하기 때문에라도
당신은 문제를 찾는다.
그렇다.나 혼자만 이 세상에 사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혼자서는 절대로 살아갈 수가 없는 사회적인 존재이다.영원히 살 것처럼 찾고 배우고 사랑하며 가르치며 사는 맑고 긍정적인 정신이야말로 온 누리의 주인공인 '나'가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며 본분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하나 인상적인 대목은 우주의 법칙인데 닮은 것은 닮은 것을 끌어당긴다는,그냥 당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되라는 것인데 조용하고,깨끗하고,밝게...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빛을 발하고,매순간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를 자문자답하며,"예'인 경우에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자연스러운 생각,행동이다.그런 자연스러운 자신의 당당한 모습을 보고 뭔가를 배울 게 없는 사람은 멀어지게 마련이고,배울 게 있는 사람은 인력(引力)처럼 끌어당기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명은 죽는 순간까지 계속 이어지고 이왕 살아가려면 목표의식을 갖고 부딪히고 깨지는 날이 무수히 많을지라도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가야 함을 느껴 보는 시간이었다.시모다가 보여 주었던 구세주 핸드북은 어떠한 사람이라도 읽어 본다면 분명 자신의 현재 위치와 미래에 대한 설계도를 그려 볼 수도 있는 인생의 나침반이 될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