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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세계경제의 라이벌 -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중국.인도.일본의 미래전략
빌 에모트 지음, 손민중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세계는 급변하고 있고 아시아의 위상도 전례없는 경제발전의 가속화에 힘입어 세계의 이목은 자연스레 중국.인도.일본의 각축전에 쏠리고 있는 작금,한국은 이러한 흐름에 어떻게 대응하고 슬기롭게 국가의 위상을 올리고 이러한 틈 속에서 박차고 우뚝 솓을 것인지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이 도서는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에 의해 예리한 관찰과 분석으로 엮어진 거라 관심을 갖고 읽어 갔으며,개인적으로는 중국의 향후 경제적 번영과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며 그들과는 어떠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루어나가야 하는지에 평소 관심이 많았다.
이 도서는 중국.인도.일본의 국제정치학적 역학관계와 역사적인 흐름과 더불어 처해진 입장등을 밀도있게 서술해 놓았기에 단순한 경제 흐름뿐만이 아니고 위의 3국을 이해하고 향후를 예측하는 면에서 지침서로 좋을 듯하다.또한 아시아 각국의 경제 발전의 데이터를 도표로 제시해 놓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일본은 막부시대가 막을 내리고 <부국강병>을 내건 메이지 유신에 의해 대외무역,투자,기술,사상등을 중심으로 대외 세력을 키워 아직도 경제대국으로 불리워지고 있지만 1990년대 버블경제가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크고 한국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게 사실이다.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되고 대약진운동,문화대혁명등의 국가적 시험기를 거치고 1978년 등소평의 자본주의 시장원리를 도입하면서 대외세력을 키워 나가고 있으며 연평균 10% 고속 성장을 보여 주고 있다.또한 인도는 절대다수의 극빈층과 인접국과의 끊이지 않은 종교이념적,영토분쟁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IT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경제 성장을 보이고 ’골드만 삭스’의 전망치대로 인도 경제가 발전을 가속화 한다면 서구유럽 및 일본도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물론 이러한 수치는 인도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빈국에서 빠른 공업화가 진전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공통적인 현상에 착안하여 ’친디아(Chindia)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이 3국이 자원 소비자로서 오염의 진원지라는 것도 눈여겨 볼 수 있는데 일본처럼 중국.일본이 지속적인 경제 개발을 할 것으로 가정하면 3국이 합쳐 지구 환경을 통째로 파괴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특히 산업화가 한창이던때 그들이 하천,바다에 흘려 보낸 산업폐수로 인해 불거진 환경 오염은 천문학적인 재앙임에 틀림없다.
부시정권이 인도에 화해 정책(원자력 협정등)을 취하면서 인도는 새롭게 변모.경제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으며,중국은 인도의 경제 발전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 그들만의 독특한 라이벌 의식하에 인도의 적대국인 파키스탄에 무기수출등으로 인도 정부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또한 일본은 국제적 영향력 행사아 국익 보호 차원에서 여러 모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중국의 존재를 잘 알고 있는 상황 속에서,역시 중국이 앞으로 세계 최강국이라는 점을 미국은 간파하고 있으며 분쟁보다는 평화 속에서 실을 얻으려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위한 9가지 제안을 하면서 2020년에 아시아가 보여줄 수 있는 2가지 다른 모습으로 ’그럴듯한 회의론’과 ’신빙성 있는 낙관론’을 들고 있다.회의론은 중국이 공산당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국수주의적인 치적을 부각하려고 할 것이며,낙관론은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보여준 10~12%보다 낮은 수준이나마 다시 경제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전망이다.또한 이들 3국은 북한 정권이 붕괴하고 달라이라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단독 행동이 아닌 논의와 의견의 교환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10년,20년후엔 아시아가 세계 경제를 제패하고 외교권도 장악하는 위치에 선다면 우리도 중국.일본.인도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과의 경제.외교적인 역학관계를 바르게 정립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설 자리가 공고히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