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드리타 아이스토리빌 6
제니 롬바드 지음, 신정숙 옮김, 최정인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어린이든 어른이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낯설은 환경으로 이사를 하고 그곳의 생활,사람들과의 적응이 되고 친숙해지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된다.

 이 글의 주인공 드리타는 코소보에서 온 학생으로 발칸반도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나라로 현대사에서 분쟁이 끊이질 않았던 나라이다.악명 높은 티토의 분서사건과 독재정권으로 유명한데,현재까지도 코소보는 정식국가로 승인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드리타와 맥시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들려 주고 있는데,드리타는 아버지가 먼저 코소보를 빠져 나와 미국에 거주하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마련하고,그 뒤 가족들 틈에 드리타는 말로만 듣던 미국 땅을 밟게 된다.

 어느 시대,어떤 곳이든 텃새라는 것이 있듯 드리타 역시 처음 만나는 급우들에 둘러 싸여 호기심과 비아냥등의 소리를 들으며 낯설고 당황스러운 일들을 겪게 된다.특히 맥시라는 아이로부터의 비아냥과 눈총등이 별스럽게 다가온다.

 드리타는 영어가 서툴러 급우들의 말과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서로간의 오해가 생기고 아이들 또한 드리타의 외모,세련미의 정도등으로 놀림감이 되며 마음 고생이 만만치 않게 되지만,시간이 약인거 같다.

 드리타의 가족은 더 나은 삶과 생계를 위해 조국,코소보를 빠져 나오고 맥시는 어머니 없는 가정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불우가정의 소녀라고 할 수 있듯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훈육이 인성을 좌우하고 급우간에도 진정한 우정을 일찍부터 쌓아나갈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의 변기통 옆에 걸려 있는 화장지를 무단으로 뽑아 써서 혼이 나고 교장선생님에게 경고를 듣는 맥시는 혼쭐나는 훈육을 들으면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뉘우치게 된다.

 농구시합의 경우에도 브랜디에게 드리타는 따돌림을 받으며 끼워 주지 않으려 하자 주장이 '나'에 의해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는데,나는 자기가 우두머리인 척하고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제일 싫다.

 농구 도중 브랜디의 자기 우월적인 공몰기와 드리타가 자신을 쳤다는 누명을 씌우게 되고 냉정한 심판에 의해  중재를 하려 하지만,어느 새 교장선생님의 귀에 들어가면서 맥시와 브랜디는 2주간의 단단한 벌을 받으면서 드리타에 대한 자신들의 잘못과 편견,따돌리기,비아냥등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맥시는 할머니와 함께 드리타의 집에 초대된다.

 드리타,맥시,브랜디 모두가 초등학교 1~2학년 또래로서 순수하고도 정직하게 배우며 사회성을 길러가는 단계인데,아무래도 낯선 사람,낯선 환경이라는 것이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거 같다.

 인종과 민족,피부색,외모를 떠나 열린 마음으로 다가서는 전향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특히 드리타의 경우는 코소보 내전으로 외상후 상처인 트라우가 컸을테고 조국에 대한 그리움,사랑이 누구보다도 강했으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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