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증폭사회 -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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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에서 사오정,오륙도라는 신조어 아닌 신조어가 일상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있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증이 보통 사람들의 얼굴과 표정에서 역력히 드러나고 읽어갈 수가 있다.어쩌면 나도 막연하게 불안감을 안고 사는 사람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나.

 한국의 근.현대사를 간략하게 보더라도 일제강점기시 친일세력으로 빌붙어 살아오고 돈과 물질을 듬뿍 보상 받은 계층 및 그 후손들,해방과 더불어 자유당,박정희 시대의 공화당 세력,군부독재하의 주변 세력들이 어쩌면 돈과 물질을 물려받고 부루조아 티를 내면서 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1998년 IMF한파에 몰려 한국의 경제는 급락하고 그나마 넥타이를 메고 다니던 사무직과 그 계층들은(전부는 아닐지라도)한파를 뒤집어 쓰고 차가운 길바닥에서 어서 오라고 하는데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기도 하고 더이상 생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해 불구대천이 되고만 소식도 많이 들어왔다.

 IMF의 기나기고 어두운 터널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함을 나만이 느끼 것은 아니니라.손에 들어 오는 수입은 고정되어 있다든지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요금,생필품 가격은 정해진 기간마다 꼬박꼬박 오르고,특히 한창 일할때 덜컥 일터에서 밀려난다면 올망졸망한 자식 새끼들의 학비와 장래는 누가 키우고 보살핀다는 말인가!

 한국 사회는 더 이상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의 체감경제를 잠재울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걸핏하면 개발을 하고 타운을 하나 더 지어 일자리를 보장하고 창출한다고 하지만 사회 구조적이고 사회 통합적인 면에서는 그리 반길 수만은 없는 문제라고 본다.

 또한 한국 사회는 사회 통합과 정,관,민이 일체가 되지 않은 모래알같은 분위기이다.기득권과 재야,일반인들이 어떻게 하면 손을 모으고 지혜를 결집하여 어려운 경제를 풀고 사람답게 사는 법을 모색해도 모자랄 판인데,지역주민의 손으로 뽑아준 선량들은 선머슴아들마냥 왔다 갔다만 할뿐 일반인들의 가려운 데를 못찾고 헤매고만 있다.너무 답답할 뿐이다.

 신자유주의가 물밀듯이 온 사회를 침투해 오고 개성과 창의력이 존중받는 시대라 하면서도 정작 돈 없고 힘없는 자들은 날개짓 한 번 제대로 못하는 사회분위기,구조라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가속화되고 갖은 자 위주의 사회가 계속되고 지도층들의 마인드가 구름 위를 걷는게 지속된다면 한국의 앞날은 불문가지이고 언젠가는 배를 항해시키는 성난 민중의 힘에 의해 물위를 떠가는 배는 좌초가 될 수도 있고 전복될 수도 있을거라는 우려감도 느낀다.

 승자독식의 사회가 만연되고 있으며,사회 통합이 되어 있지 않은 한국 사회는 돈있고 힘있는 자 우선으로 줄을 서게 될것이다.이것은 어느 나라나 있을 수 있는 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일반인들이 사회지도층과 상류층에 대하는 거리감과 괴리감이 너무도 벌어져 있고 그 폭을 줄이는데는 당연히 사회지도층이 겸손하고도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가서야 하는데,개인적으로도 사회지도층은 아직도 권좌에 앉아 있는 왕조시대를 걷고 있는듯 하다.

 또한 사회계층을 보더라도 신자유주의에 들어와 경쟁의식은 더욱 부채질 하고 있다.사측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두부로 나누듯 나누어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똑같은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고생함에도 불구하고 색깔이 다르다는 규정으로 인해 급여 차이가 일언불급이라 할 수가 있다.어떻게 직원과 노동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대할 수가 있고 편안하게 술이라도 한 잔하면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가 있겠는가!!

 저자는 불안을 증폭시키는 심리코드로 9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너무 공감이 가는 대목으로 되어 있다.

 * 이기심,고독,무력감,의존심,억압,자기혐오,쾌락,도피,분노*


 세계에서 사교육비가 1위이고 자살율도 1위인 OECD국인 한국의 치부,폐부는 아무래도 일반 국민들의 국민성이 게으르고 나쁜 탓은 아니리라.기득권층들의 기득권 보호와 유지,사회 통합의 부재,갖은자 위주의 승자독식,백년을 내다볼 줄 모르는 수구정책의 부산물로 인해 한국은 겉만 살구일뿐  속은 개임에 틀림없다.

 더 이상 돈과 불안을 맞바꿀 수는 없다고 본다,사회안전망을 확보하여 불안과 공포에서 해방시키고,신자유주의적 경쟁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을 대폭 축소하며 사회,경제정의를 구현하여 일반인들의 허탈감을 잠재우고 분노를 가라앉혀야 하며,거넌한 정치세력이 등장하여 대중이 정치의 주체가 되고 핵심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개인적인 소망은 공교육을 진정으로 강화하여 올바른 학교 교육만이 사회성 우등생으로 가는 시스템을 보장하고 불안하지 않은 밝은 노후를 그려본다.개인과 개인,개인과 사회가 돈과 물질.이해관계로 가득 차 나 살고 너 죽어야만 되는 삭막한 사회의 분위기를 지도층은 머리로 그리고 몸으로 손수 보여주는 자세가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위해주며,모두가 하나의 사회공동체 안에서 화목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저자는 강하게 어필하고 있고 나 자신도 이에 100%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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