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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학 - 우리는 왜 쇼핑하는가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이상근.장석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평소에 좋은 물건을 보면 갖고 싶어하고 손에 넣어야만 하는 직성이 풀리곤 하는데,이는 단순히 직관적으로 비싸 보이고 값어치 나가니까 남들이 잘 봐주겠지,내 외관이 더욱 빛날거야라며 일종의 환상과 과시가 섞여 우쭐해짐을 누구나 한 번쯤 느꼈을 것이다.
쇼핑이라는 것이 단순히 생계를 위한 생필품을 사기 위한 장보기가 아닌 인간의 머리 속에 잠재적으로 의식화되어 해당 물품을 구입하여 집안에 혹은 몸에 치장을 하여 오래도록 자신과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과시하여 때깔나는 사람으로 변신하고 싶은 욕망이 있으리라.
저자 마틴 린스트롬은 마케팅 전문가로서 마케팅 관련 도서만도 몇 십권을 저작하고 세인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마케팅 전문가중의 전문가이다.
이 도서는 전반적으로 뇌의 영상기법과 마케팅과 과학의 흥미로운 결합인 뉴로마케팅을 중심으로 오랜기간 인간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바이올로지의 세계를 잘 그려내고 보여주고 있기에 쇼핑학이 인간의 두뇌의 의식작용과 쇼핑 심리를 여실히 보여 주고 있기에 관심을 갖고 소비자 심리를 읽어 가는데 양서가 되리라 생각이 든다.
비단 식품 소비만이 아닌 정치가,연예인,기호품,보석,전자제품,자동차등을 선택하는 범주에서 벗어나 인간의 신경과 과학이 가미된 뉴로마케팅은 해당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뿐만이 아니고 연구생,일반독자등에 이르기까지 쇼핑학은 이제 광범위하게 관심의 폭이 번져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뇌 스캔 기법을 주로 하는 fMRI기법은 종래 암환자나 담배등을 끽연하는 자들의 뇌를 촬영하고 진단하는데 쓰였지만 요즘에는 일반인의 뇌 속에 분포되어 있는 뇌 의식의 세계를 읽어가는 데도 fMRI는 커다란 역할과 작용을 한다고 한다.
뇌 영상과 관련하여 미국에선 9.11테러사건과 데이지 선거 광고등을 이용하고 있는데,이러한 광고사진을 본 유권자들은 편도체의 활동이 전체적으로 눈에 띄게 활발해짐을 알 수가 있었는데,편도체는 두려움,
불안,공포등의 감정을 맡고 있는 뇌의 부위이다.
또한 우리의 뇌에는 도파민(쾌락,도취감을 느낌)이라는 호르몬이 있는데,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정치가를 보면 그의 내면의 세계보다는 겉으로 보여주는 화려함과 명성이 앞서다 보니 그들을 보면 환호하고 열광하며 적극적인 팬이 되고 지지자가 된다는 점이다.
일종의 이름값,사람이든 제품이든 브랜드의 가치가 소비심리를 부추기고(가격의 고하를 막론하고),인간의 신경중추계인 뇌의 일정 부분은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고 있음을 fMRI에서 실험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일상에서 사람을 접하고 만나면서 인간의 뇌는 미소를 짓는 사람과 찡그리고 표정이 어두운 사람에게는 비호감과 동시에 나쁜 기억으로 뇌에 저장되는 것도 알게 되었다.이는 인간의 뇌가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이고 사교적인 신호에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어릴때부터 교육을 받아 왔기 때문이리라.
또한 이 도서에서는 어떠한 제품을 구매할 때 보고 느끼며 갖고 싶어하는 시각적 효과이외에 후각,촉각 및 청각작용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음도 인지하게 되었다.
쇼핑과 관련하여 현대인의 뇌는 오랜세월 의식화 되고 잠재되어 온 뇌의 강력한 동기에 의하여 구매가 되고 누군가를 우상으로 떠받아 선택하고 버리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의 분수와 교양,선택의 폭,구매여부등을 꼼꼼히 따지고 챙기는 지혜와 결단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아무리 좋은 물건이고 화려한 사람이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진부해지고 시들고 마는 것이라면 더욱 더 신중한 구매선택과 사전비교를 통한 철저한 신중함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