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숙성시키는 와이너리가 있는 어두컴컴한 오크통 지하에서 한 사내가 변사체로 발견이 되면서 장례 절차를 위한 시체검안서 작성,경관,주위 인물들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르고 범인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로 구성이 되고 있다. 죽은 이는 '알베르트 하안'으로서 그는 체코에서 넘어온 이민자로 돈에 걸신 들린 사람인거 같다.생전 삼총사라고 불리는 이들과는 성격상 차이점이 발견이 되는데,그는 대학을 나오지 못해 학벌에 대한 열등감을 보이고 약간은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인거 같아,주위와는 원만하게 관계를 이루지 못한거 같다.다만 그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였는지는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와인을 만들면서 뿜어져 나오는 와인 발효 가스에 의한 것이 아닌가라는 억측한 무성한 뿐이다. 범인의 단서를 찾고 탐문하는 폴트와 하안의 주위 인물들이 다수가 되어 이런 저런 정황을 묻고 대답하는데 갈수록 오리무중이다.이럴 때 생각나는 말이 '죽은 자는 말이 없다'가 아닐까 싶다. 그와 가깝게 지냈던 팔렌과 스보보다,부르크 하임 지역의 와인 제조 지역의 동업자들의 얘기를 들어 보아도 역시 알리바이가 성립될 만한 단서는 바늘 구멍보다도 더 좁은 미궁 속으로만 빠지게 되는데,갑자기 죽은 하안의 포도 압착장에서 발견된 쪽지 한 장에서 '쿠르츠바허'가 그를 죽였다고 필설하면서 몇 명을 더 살인자라고 밝히고 있지만 근거가 없기에 폴트는 맥이 빠지고 만다. 그외 와인 발효 가스를 불어 넣기 위해 닥트를 만든 스보보다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결정적으로 폴트 경위에게 온 카를 브룬너는 자백의 편지에서 쿠르츠바허의 도움을 받고 알베르트 하안을 죽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글은 소설로서 범인을 잡으려는 한 명의 경관과 범죄의 단서가 될만한 것들을 주변 인물들은 밝히지만 과연 칼ㄹ 브룬너가 하안을 죽였을지는 의문이 간다.괴팍하고 인간관계가 그리 좋지 않았던 하안은 평소 술을 좋아하고 몸관리를 하지 않아 말 그대로 와인 발효 가스에 의한 질식사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한국이라면 국과수에 사인을 의뢰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팽팽하게 전율감이 감돈 이야기였지만 저자는 살인자를 밝히는 것보다는 독자의 추리에 맡기는 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