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국의 8가지 힘
존 나이스비트 &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중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둘로 나뉜다. 유구한 역사,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인 한국,일본이 아직도 그 역사,문화의 영향을 받아 오고 있는 점에서 친근감을 느낄 수 있으며,1921년 공산당의 성립,외세의 침략,마오쩌뚱식의 일당 체제 속에서 그들만의 교조주의가 낳은 경제 발전의 지체,문화 대혁명 10년의 암흑의 시간,1978년 떵샤오핑의 이른바 정신의 해방으로 시작된 경제의 개혁.개방정책의 가속화등으로 대별된다.

 저자 존 나이스비트는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와 함께 2000년부터 중국땅에 100차례이상 중국의 각지,다양한 분야,다양한 인물들과 탐방을 하면서 보고 들은 중국에 대한 인상기를 8가지로 대별(大別)해 중국의 과거,현재,미래를 예측 가능하게끔 딱딱한 서술형보다는 현장 체험기에 가깝게 이야기를 풀어 놓아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시사적인 문제나 그간 몰랐던 중국의 이모저모를 알아가는 데에는 자신에게 일조를 했던게 틀림없었다.

 중국은 중국공산당이 성립되고 모택동이 정권을 잡고 있던 시절,그들만의 농업 생산력 증대를 위한 대약진운동이 실패하고,그 실패를 비판하던 펑더화이를 옹호한 우한의 역사소설 해서파관이 야오원이에 의해 비판되면서 암흑의 10년 시절을 지주,지식인,해당(害黨)행위에 해당하는 모든 이들을 숙청하고 압살하면서,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낙후를 면할 수 없는 중대한 역사의 오류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 후 1978년 떵샤오핑에 의한 정신적 해방을 모태로 수많은 인민들에게도 교육의 기회와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하면서,그들이 안고 있는 국영기업의 문제점등을 개체후라는 민간 기업의 요소를 가미하면서 경제성장의 속도에 불을 붙였던 것이며,제일 먼저 1980년대초 떵샤오핑의 남순강화를 비롯해 주강삼각지대,즉 샤먼,션쪈,해남도등을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이어 동부연안 14개도시를 경제특구로 활짝 열어 나가면서 세계를 향해 경제무역의 활성화를 가속화해 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경제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화로운 사회와 통치 형태를 만들며 국민과 지도자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고 기회를 주기 위한 큰 밑그림으로 볼때 그 추진력의 원동력은 신모델인 ’하향식 전략과 상향식 참여’라는 균형점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얼핏 볼때에는 일당 공산주의 체제안에서 그러한 논리와 실행이 가능하겠는가라고 의문을 갖을 수 있겠지만 13억 5천의 거대인구에 55개 소수민족,5개의 자치주로 이루어진 가운데,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하에선 많은 인구,소수민족,자치주등을 끌어 안고 경제변혁과 발전을 이룩해 나가려면 통치자의 입장에서는 그러한 논리와 실행이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2007년 후진타오 주석이 전대회에서 행한 연설에서의 핵심은 정신 해방의 확대, 곧 경제저.문화적.정치적 삶의 지속적인 개혁과 개방이었는데 이는 서구적인 자세,사고보다는 중국이라는 맥락 속에서 바라보고 공정하게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또한 후진타오는 2008년 쓰촨성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투명하고 정확한 인적.물적피해를 보고 받고,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은 건물등의 안정성 향상과 생존자 대책등을 정부에 정확하게 요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빈곤 및 낙후와의 투쟁은 1978년 헌법에 명시되고 2050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목표를 실행해 나가고 있으며,목표가 실행되고 초과 달성됨도 목격할 수 있었다.3단계의 목표가 달성될지 여부는 단정지어 말할 순 없어도 지금같은 그들만이 추구하는 하향식.상향식이 조화를 이루어 나간다면 이루어지리라 믿으며,빈부격차 해소와 중산층의 확대를 목표로 하는 두터운 샤오캉(小康)층도 현재의 경제 발전 및 속도대로 이루어나간다면 그리 어두운 전망은 아닐 것이다.

 정치적인 상황을 보면 그들은 경제만큼은 자유화되지 않았지만 자유주의 선진국처럼 선거에 의한 대표자 선출방식보다는 공산당원에 의한 지지에 의해 선출됨을 고집하고 있으며,임기가 끝나면 대표자의 정책등이 일관성 없게 흐지부지하고 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들은 고유의 일당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국가의 주석의 임기가 끝나고,또 다른 인물이 앉혀져도 앞서 실행중인 정책등을 지속적으로 살려나가고 더욱 발전적으로 계승해 나간다는 것이다.그야 이념의 문제이고 체제의 문제이니 뭐라 말할 계제는 아닌거 같다.

 놀라운 사실은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의사소통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자신의 의견,고충,정보교류등을 댓글로 또는 블로그를 이용한 연대의 힘을 과시하며 놀라운 파워력을 보여 주고 있는데,이는 진정 자신의 생존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기저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으며 이것 또한 상향식 참여의 진정한 발로가 아니겠는가라는 판단을 해 봤으며 시대적 흐름이고 트렌드로 중국도 천변만화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경제 발전의 가속화에 산업화의 불야성은 중국 국민들에게 소득의 향상 및 생활의 변모를 가져다 줄 지는 모르지만,그에 비례하여 발생되는 산업폐기물,환경오염등에 대한 대책은 제도적으론 갖춰 놓고 있을지언정 미미한 수준일뿐 가시적인 모습은 아직은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역시 시간과 자발적이고 확고한 정책실행만이 지켜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해본다.

 그외 미래의 문화를 선도할 예술과 학술,자유와 공정성,중국이 준비하 는 미래등으로 엮어져 있는데,2008년 뻬이징 올림픽을 성공리에 마치면서 더욱 경제 발전이 가속화 되고 2020년까지는 약9,500달러/인당까지 끌어 올리며 그들이 말하는 중산층(샤오캉)의 실현을 청사진으로 내걸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모든 분야를 개혁하고 혁신해서 밝고 활기찬 미래로의 꿈을 중국 국민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중국의 지도자,각계각층의 중간층,국민들이 일체가 되어 선진 중국을 향해 달려 나가고 있는것이다.

 그들 앞에는 논쟁거리도 많이 남아 있다.3T(Tiananmen,Taiwan,Tibet)로 불리는 금지는 톈안먼 광장 민주화 운동,타이완과의 일국 이체제 문제,티벳의 종교,민족문제등이 중국에 대한 관심사로 남아 있지만 그들은 자신들만의 문제이므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를 원한다.그들이 아프리카,남미등과의 교류를 통해 원조를 하고 얻어올 건 얻어오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국체와 개인의 체면을 무척 중시하는 거 같다.자신들이 타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하지 않는 대신,자신들도 타국으로부터 간섭이나 종용을 받고 싶지 않는 그들만의 국민성에 기인한 것이리라.

"중국이 언제 미국을 앞지를까요? 중국이 우리의 직업을 빼앗아 갈까요?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야 할까요?" 이것이 바로 요즘 사람들이 던지는 질문이라고 한다.P259인용


 이제 중국뿐만이 아니고 멀리는 인도까지 2020년까지는 경제주도국으로서 명실상부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고 한국은 그들의 주변국으로만 머물러서는 아니 될것이다.보다 역량있는 인재를 조기부터 한자의 꾸준한 학습과 중국어 학습을 병행함으로써 그들의 기초 언어를 습득함과 동시에 중국과 관련한 연구서 및 교양서등이 꾸준히 시장을 타고 우리 곁에 와야 할 것이며,정부차원에서도 중국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도록 피부에 와닿는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그들은 역사상 전성기였던  한(漢)나라의 부흥기를 다시 맞이하는 듯한 직감을 이 도서를 통해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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