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나를 사랑해
다비드 사피어 지음, 이미옥 옮김 / 김영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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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부터 독특하고 읽을 호기심을 주게 한다.주인공 마리는 젊은 30대이고 아직은 제대로 된 일자리가 없고 마음 또한 그리 밝지 않은 우울한 모습을 지니고 있는 소유자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따로 살게 된다.어머니는 목사관과 사랑의 불씨를 타오르게 하고,아버지는 능력이 있는 분인지 한참이나 어린 사람과 관계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마리'의 정서는 우울증 및 심리 위축현상을 보이게 된다.

 그녀는 3~4명의 남자와 교제를 했건만 자신이 그리는 이상형은 아니었든지 마음에서 멀어지게 되고,우연히 그녀가 기거하는 집에 지붕이 낡아서 수리를 하러 찾아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그가 바로 예수의 화신 '여수아'이다.

 피는 팔레스타인의 후손이고 독일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사는 30대 남성이다.사람은 제 눈에 안경'이라 했듯 집수리를 하러 온 여수아에게 마리는 눈독을 들이게 된다.특히 통통한 엉덩이에 필이 가는거 같다.

 여수아는 성경을 몇 번씩이나 열독하고 실천해 오고 있는 신실한 기독교인이다.서로가 혼자임을 알게 되면서 마리는 여수아가 자신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게 되는지 심리테스트 및 행동유발을 불러 일으키는 신호를 보내는데,그는 약간은 연애의 감정과는 먼 것같고 그저 착하고 진실하며 사람을 편하게 대하는 사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가슴을 주물렀던 케빈,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웠던 마르크,자신으로 인해 폭력적으로 변한 스벤이 결혼식 날 제단에서 도망친게 기쁘다고 느끼는 마리는 다윗의 시편을 즐겨 암송하고 노동을 통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여수아가 마리에게는 특이한 존재요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줄 위인이지 않을까 싶다.

 사람은 서로가 싫지 않은 한 처음의 외모보다는 마음을 읽어 가게 되고 친근해지며 손도 잡고 지긋하게 아니 눈을 뜨고 키스도 세례도 퍼부을 것이다.마리는 여수와와 햇살이 내리비치는 호숫가에 앉아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주고 받게 되는데,마리는 여기에서 여수아가 자신의 남자가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여수아는 비록 종교인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독신남으로서 마리에게 따뜻한 마음을 주고 배려를 하는 자상한 남자로 각인되지만 마리는 정신적인 사랑은 물론 육체적인 몸섞기도 원하는데,여수아는 그런 점에선 맹물이다.

 마리는 여수아가 특별한 남자이다.기적적으로 병을 치료하고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신통한 능력을 갖고 있음에 반했다기 보다는 그가 마리와 가족을 일구고자 했고 그녀 역시 그의 아이를 갖고 싶어졌던,최초의 남자였다.

 나는 마리가 그간 3명 이상의 남자와 교제를 하고 결혼식까지도 올린 뻔했지만 그녀가 마음에 든 사람은 역시 자신을 진실로 아껴주고 평화를 사랑하며 행복을 일궈가는 사람을 원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의 이야기가 그저 로맨스가 아닌 상대를 탐색하고 이전사람과 비교해 가며 깊게 고민해 가는 주인공 '마리'의 내 사람 찾기는 예수의 화신 여수아에게 낙점이 찍혀 지고 만다.사랑은 나라도민족도 언어도 다양한 조건을 뛰어넘는 초월적인 종착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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