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동유럽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찾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노블레스 여행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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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설레이고 떠나 보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새삼 발견하게 되고,여행지에서의 만남과 사유,통찰하는 힘은 살아가는데 자양분이 되고 활력의 모태가 되기도 한다.

 송동훈의 동유럽 순례길은 저절로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러시아,독일,오스트리아라는 3국 여행길은 사람과 역사,문화를 함께 생각하고 특히 역사가 인간에게 주는 뼈저린 교훈을 되새김질 해보는 귀중한 시간을 주는거 같다.일국을 호령하고 리드하는 위정자들은 역사 속에서 경외와 존경을 한 몸에 받기도 하고 민중들의 지탄이 되는 대상자들도 있다.

 역사는 승리와 패배,영광과 치욕 사이에서 돌고 돈다.그 결과는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결과물일 뿐이다.

 러시아는 혁명의 열정으로 가득찬 나라라는 느낌이 짙다.러시아를 외세의 침략으로붙 지켜낸 민족 영웅 넵스키,14세기 분열된 공국을 하나로 통일시킨 이반 3세,17세기초 암흑한 절망의 시대에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불타오른 미닌과 포자르스키,강력한 개혁과 추진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을 시작하여 강력한 러시아인 이미지의 화신인 표트르 대제,진리의 문을 활짝 연 로모노소프,쿠트조프의 보로디노 평원에서의 나폴레옹과의 혈투,'피의 일요일'의 니콜라이 2세,사회주의라는 체제를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현실과 접목시킨 레닌등이 러시아의 중.근대사를 이끈 인물들이다.
 
 합스부르크가 남긴 위대한 문화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보자.합스부르크 가문을 유럽에서 가장 강력하고 부유하며 거대한 제국으로 탈바꿈시킨 막시밀리안 황제,17세기 말 오스만투르크와의 빈 공성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외젠 공작,강철 같은 의지와 용기로 풍전등화의 위기로부터 나라와 가문을 구한 마리아 테레지아,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위대한 음악가 베토벤,변화하는 시대를 읽지 못한 ㅍ란츠 요제프 황제,대제국황후 자리에 있으면서도 불행하게 생을 마친 시씨,기존의 관습에 도전하고 자신만이 화풍을 추구한 화가 클림트를 보게 된다.

 분단을 넘어 통일 시대를 연 유럽의 중심,독일로 넘어 가본다.홀슈텐 문과 한자동맹과 함께 했던 뤼베크,<95개조 반박문>로 유명한 종교개혁의 창시자 마르틴 루터,관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준 프리드리히 빌헬름,오스트리아의 슐레지엔을 차지하고 프로이센을 강대국으로 끌어 올린 프리드리히 대왕,다수결이나 언론의 힘이 아닌 철과 피로써 분열된 독일을 통일한 재상 비스마르크,2차 세계대전과 유태인 학살극의 주인공 히틀러,독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의 붕괴로 동서독이 하나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도서를 읽으면서 역사와 인간의 '흥망성쇠'를 생각하게 된다.세상의 이치,인간의 삶이 늘 즐거울 수만 없고 또한 불행하다고 속단할 수도 없음을 생각해 보게 된다.광활하면서도 혁명과 문학이 함께 어우러진 러시아,음악과 예술,혁명가들을 연상케 하는 독일,오스트리아의 그랜드투어는 역사와 인간,문화를 사유하고 통찰해 보는 여정으로 꽉 매워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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