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致仕하게 은퇴하고 싶다 - 은퇴하기 전 꼭 알아야 할 49가지
김형래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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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세가 되면 나이가 많아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나던 일을 치사(致仕)라고 한다.P312에서


 1998년 IMF한파와 버블경제가 꺼지면서 한국의 수많은 젊은 인재 및 예비 정년퇴직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 한 가정의 구심점이었던 일터를 떠나야 했고 차가운 길거리엔 집을 떠나 갈 곳없고 받아 줄 곳이 없어 헤매도는 노숙자들을 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다양한 직종,직업,수입 구조등에 의해 10년,20년을 몸과 마음을 바쳐 청춘을 보낸 일터에서 어느 날(은퇴는 예정되어 있지만) 정리해고라는 청천벽력을 맞이한다면,제2의 인생을 준비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또 얼마나 새로운 일터를 찾을 때까지 몸과 마음이 고생스러울것인가!

 '사오정','오륙도'라는 말이 직장에서 유행하고 있고 회자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사회 구조를 읽노라면 남일이 아닐듯 싶다.아무리 각박하고 경쟁이 치열해도 은퇴 후의 자신의 미래를 알차게 준비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결혼해서 집장만,자녀교육,자녀의 출가등으로 그간 쉼없이 달려 오고 개인의 시간과 취미 생활보다는 가족을 위해 희생을 했다면,은퇴 후엔 당연히 자신만의 풍요로운 노후가 있어야 할텐데,현실은 정반대일 것이다.

 한국사회가 은퇴후(65세이상) 노인들에게 주는 혜택은 아직까지는 달콤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의료혜택,노인 복지,생활비등이 복지선진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니 노인의 행복지수는 낮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그나마 집안 경제가 넉넉하고 연금,갖은 재산이라도 많은 일부 계층이야 강 건너 물 구경 하겠지만,은퇴후 노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좌절과 상실감은 상상이상이리라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좌절과 상실감으로만 가만히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꾸준히 몸을 움직이면서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창의적으로 살릴려고 마음을 먹고 실천한다면 은퇴후가 그다지 쓸쓸한 만년으로만 비춰지지는 않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은퇴후 노인은 젊은이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얼마든지 있다.기억력이나 민첩성등은 그들보단 떨어지겠지만,그간 쌓아온 경륜과 지혜,노하우는 얼마든지 갈고 닦을 수가 있고 빛낼 수가 있다고 본다.

 자신을 사랑하고,마음껏 표현하며,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믿는다.자신과 취미가 비슷하다든지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의 온.오프라인상에서의 건전하고도 실질적인 교류 또한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요즘 싱글족,싱글맘도 많이 있다고 듣고 있다.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부부라는 인연으로 살아가고 있는데,내 곁에 있는 소중한 아내,자식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당당하게 살아 왔고 나를 위해 봉사하고 지켜봐 준 이들에게 은퇴(恩堆) 즉,받은 은혜를 되돌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심리적,정신적,신체적으로 안정되고 멋진 은퇴후를 설계하려면 두려움과 애매한 마음으로는 안될 것이며,마음 속의 욕심과 굴레를 툴툴 털어버리고 맑고 평정 가득찬 자세로 은퇴후를 준비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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